주담대 변동금리도 본격 하향…12월 코픽스 넉달만 하락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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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기준이 되는 은행 자금조달비용지수(코픽스‧COFIX)가 넉 달 만에 하락 전환했다.

15일 은행연합회는 지난해 12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가 3.84%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전월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IBK기업·SC제일·한국시티)가 예·적금 등으로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다. 코픽스가 오르면 은행은 대출 상품을 판매할 때 더 높은 금리를 매기게 된다.

이날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변동형 주담대 대출금리는 연 4.01~6.23%를 나타내고 있다. 16일부터는 은행들이 코픽스 하락분을 반영해 떨어진 변동금리가 적용될 예정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9월 3.82%로 오른 뒤 11월엔 4%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연말 들어 예금금리가 3%대로 하락세를 타면서 지난해 12월 코픽스를 넉 달 만에 끌어내렸다. 예금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1년물(무보증·신용등급 AAA 기준) 금리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3.5%대로 떨어지면서다. 지난해 말 금융당국이 고금리 수신 경쟁을 억제하고 나선 점 등도 영향을 미쳤다.

변동형 주담대 뿐 아니라 고정형 주담대 금리 역시 최근 2개월 사이 1%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등 하락세를 그리고 있다. 고정형 주담대가 준거 금리로 삼는 은행채 5년물(무보증·신용등급 AAA 기준) 금리는 지난해 10월 4.8%대에서 최근 3.7%대를 보이며 큰 폭으로 내린 상태다. 최근에는 주담대 대환대출 서비스가 개시되면서 은행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고정형 주담대의 가산금리를 경쟁적으로 낮췄다.

은행권에선 향후 주담대 금리가 하락세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하락이 본격화하는 가운데 올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 시그널이 더욱 명확해지면 대출금리 내림세도 추가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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