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쥐 잡으려다 사람 잡을 뻔…거실에 살충제 20캔 뿌렸다가 '펑'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가정집  거실에 살충제 20캔을 뿌렸다가 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쥐를 잡으려다 집을 태운 것이다.

살충제를 뿌려 폭발사고가 난 현장. 사진 대구서부소방서. 연합뉴스

살충제를 뿌려 폭발사고가 난 현장. 사진 대구서부소방서. 연합뉴스

15일 대구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1일 서구 중리동의 한 단독주택에 거주하는 70대 A씨는 집 천장의 쥐를 없애려고 바퀴벌레 살충제 20캔을 밀폐된 거실에 뿌렸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화재는 A씨가 현관문을 열고 집을 나서려던 순간 폭발을 동반해 일어났다. 거실이 불타는 등 소방 추산 약 830만원의 피해가 났다. A씨는 거실 밖으로 나와 다치지 않았다.

화재 조사 결과 살충제의 분사제인 가연성 물질 액화석유가스가 미세한 입자로 실내에 떠다니는 상태에서 전기 살충기의 스파크가 점화원으로 작용해 불이 붙은 것으로 소방 당국은 파악했다.

김송호 서부소방서장은 "살충제나 헤어스프레이 등 에어로졸 제품은 대부분 폭발 위험이 있는 가연성 고압가스를 분사제로 사용해 폭발에 주의해야 한다"며 "밀폐된 공간에는 가스가 머무르지 않도록 바로 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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