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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회 걸쳐 야금야금 9억...제주 수협 30대 횡령 수법은?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수십차례에 걸쳐 회삿돈 9억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는 수협 직원이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업무상 횡령 등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앞서 제주 지역 모 수협은 A씨가 예산 관리 부서에서 근무했던 지난 2020년 7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70여차례에 걸쳐 회삿돈 총 9억여원을 횡령했다며 최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수협 감사 결과에 따르면 A씨는 그간 영수증 등을 위조해 여러 차명계좌로 돈을 빼돌렸고, 그 가운데 일부는 얼마 뒤 채워 넣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범행은 최근 그가 다른 부서로 인사이동을 하면서 드러났다. 새로 발령된 직원이 자금이 부족한 것을 인지하면서 수협 중앙회 감사가 이뤄졌다.

A씨는 횡령한 9억여원 중 일부를 갚았으나 나머지 2억1000만원은 변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수협 측은 감사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씨를 징계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해 수협 관계자는 "수협 은행이 아닌 수협중앙회의 단위조합에서 발생한 일"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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