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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이재명 피습 막말 논란 김한규 의원에 “엄중 경고”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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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해 10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예금보험공사,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주택금융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은 15일 이재명 대표의 피습과 관련해 ‘부적절한 발언’을 김한규 의원에게 경고 조처를 내렸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콜로세움에 세워져 있는 검투사, 그냥 찌르면 안 되고 선혈이 낭자하게 찔러야 지지자들이 좋아하는 정치 문화에 대해 이재명 대표도 본인이 상대가 돼서 피해자가 되어 보니 한 번 더 느낀 게 있었겠다”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이 대표가 퇴원하면서 밝힌 ‘적대적 정치문화 종식’ 메시지를 옹호하는 취지에서 나왔지만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의원이)1월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발언의 내용이 논란이 된 적이 있다”며 “그거와 관련해서 엄중 경고하는 것으로 최고위에서 결론 내렸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의 발언 이후 친명 조직인 ‘민주당혁신행동’은 성명을 내고 “칼 한 번 맞아보니 정신을 차렸을 것이란 뜻인가. 같은 당 의원의 입에서 나온 말이곤 도저히 믿어지지 않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또 친명계를 중심으로 김 의원에 대한 징계 여론이 들끓었다.

김 의원은 징계 발표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적절한 표현으로 이재명 대표님과 당원, 지지자분들께 상처를 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발언에 주의하겠다. 죄송하다”라고 사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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