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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수 서건창, 고향팀 KIA에서 부활 노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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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7면

고향팀 KIA에 입단한 내야수 서건창. 사진 KIA 타이거즈

고향팀 KIA에 입단한 내야수 서건창. 사진 KIA 타이거즈

프로야구 베테랑 내야수 서건창(35)이 고향 팀 KIA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는다.

KIA는 15일 내야수 서건창을 영입했다고 밝혔다. 연봉 5000만원, 인센티브 7000만원 등 총액 1억2000만원에 계약했다. 서건창은 KBO 리그 13시즌 동안 통산 1256경기에 출전해 1365안타, 타율 0.297, 491타점, 813득점, 229도루를 기록했다.

KIA 내야진은 견고한 편이다. 김선빈·박찬호·김도영 등 정상급 내야수들이 버티고 있다. 특히 서건창의 주포지션인 2루수  자리는 동갑내기 김선빈이 굳게 지킨다. 김선빈은 최근 3년 30억원을 받는 조건으로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했다.

그런데도 KIA가 30대 중반의 서건창을 영입한 것은 밑바닥부터 시작해 최고의 자리에 오른 그의 경험을 높게 샀기 때문이다. 김선빈의 백업 역할을 맡으면서 대타 요원으로도 쓸 수 있다. KIA는 "팀 내 젊고 유망한 내야수들이 성장하는데 서건창이 큰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해 영입을 결정했다. 김선빈과 함께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라며, 고향 팀에서 부활해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서건창은 '신고선수(현 육성선수)' 신화를 쓴 베테랑이다. 광주일고를 졸업하고 2008년 LG 트윈스에 신고선수로 입단했다. 1경기만 뛰고 방출된 서건창은 군 전역 후 2011년 겨울 입단 테스트틀 통해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에 입단했다.

2012년 주전 2루수로 성장한 서건창은 그해 신인왕을 수상했다. 2014시즌엔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넘어서면서 정규시즌 MVP까지 차지했다. 뛰어난 타격 기술 덕분에 '서교수'란 별명까지 얻었고, 2017년엔 국가대표로 WBC에 출전했다.

서건창은 2021년 7월 트레이드를 통해 LG 유니폼을 다시 입었다. 하지만 LG에서는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두 차례 FA 신청을 미루면서 반등을 노렸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난 시즌엔 시범경기 타율 1위에 올라 기대를 모았지만, 동료 신민재와의 경쟁에서 밀리며 정규시즌 44경기 타율 0.200에 머물렀다.

결국 LG 구단에 방출을 요청했고, 자유계약선수로 풀렸다. 친정팀 키움과도 협상을 벌였던 서건창은 우여곡절 끝에 결국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서건창은 "가장 먼저 연락을 준 키움 구단에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고향 팀 KIA를 선택하게 됐다. 팀에 잘 녹아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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