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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등 꿈꾸는 2022 신인왕 2위 한화 김인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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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 연합뉴스

한화 이글스 내야수 김인환. 연합뉴스

지난해 부진을 씻고 반등을 다짐한다. 2022시즌 신인왕 2위에 오른 한화 이글 내야수 김인환(30)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김인환은 지난해 10월 일본 미야자키에서 교육리그에 참가했다. 이어진 마무리 훈련까지 참가했다. 올해 2년차를 맞는 김서현, 신인 황준서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이 되는 일정이지만 기꺼이 합류했다. 지금도 쉴 틈 없이 야구장에 나와 개인 훈련 중이다.

대전구장에서 만난 김인환은 "지난 시즌을 한 마디로 표현하면 '힘들다'보다 '아쉬움'이다. 후회하기도 했고, 반성도 많이 했다"고 했다. 그는 "성적아 안 좋았다. 특히 시즌 초반에 안 좋다보니 멘털적으로 무너져 팀에 도움이 안 됐다. 2년 전 보여준 성적만큼 내지 못했다. '왜 그랬을까'란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김인환은 2016년 성균관대를 졸업하고 육성선수로 입단했다. 입단 3년차에 정식 선수가 됐지만 2019년까지 22경기 출전에 그쳤다. 군복무를 마치고 프로 7년차가 된 2022년에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타율 0.261, 16홈런 54타점을 기록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최고령 신인왕 등극엔 실패했지만, 정철원(두산 베어스)에 이어 2위에 올랐다.

한화 내야수 김인환.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내야수 김인환. 사진 한화 이글스

하지만 풀타임 2년차를 맞은 지난해엔 타율 0.225, 7홈런에 그쳤다. 김인환은 "프로에 오래 있었으니까, 2년차 징크스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며 "그래서 내가 못했던 부분들을 생각하면서 교육리그와 마무리훈련에 갔다"고 설명했다.

김인환의 강점은 힘있는 스윙이다. 삼진을 당하더라도 호쾌하게 휘둘러 장타를 생산했다. 지난해엔 삼진을 줄이려는 시도를 했으나 결과적으론 잘 되지 않았다. 출루능력은 향상됐으나, 장타 비율이 낮아졌다.

김인환은 "선구안이 떨어지고, 볼넷도 적다 보니 지난해엔 골라서 쳐보자고 생각했다. 그게 맞는 방향이지만 좋은 공만 치고 나쁜 공만 골라내는 게 어렵더라. 오히려 기존 폼에 악영향을 줬다"고 했다. 이어 "성적이 떨어지니 '더 빨리 쳐야겠다, 다 쳐야겠다'고 생각하게 되고, 그러니 내 장점이 나오지 않았다"고 돌아봤다.

한화 내야수 김인환. 사진 한화 이글스

한화 내야수 김인환. 사진 한화 이글스

결론은 기술적인 완성도 향상이었다. 그래서 좋은 타자들의 영상을 보면서 연구했다. 김인환은 "장타를 치는 타자들의 영상을 보면서 스윙 스피드처럼 보완해야 부분들을 찾았다. 특히 메이저리그 타자들의 (스윙 교정을 위한)드릴 영상을 많이 참고했다"고 했다. 그는 "타격은 중심이동이 중요하다. 아쿠아백(물이 들어간 가방) 훈련도 함께 했다"고 설명했다.

김인환의 주포지션은 1루수다. 외야수도 가능하지만 1루 수비만큼 뛰어나진 않다. 1루수와 지명타자로 주로 나설 것이다. 한화 타선이 강한 편은 아니지만, 김인환의 포지션엔 좋은 타자들이 많다. 채은성과 안치홍이 있고, 새 외국인 타자 요나단 페라자도 외야수비가 좋은 편이 아니라 지명타자로 자주 나설 수 있다. 1루와 3루를 모두 소화하는 김태연도 경쟁자다.

김인환은 "항상 경쟁하지 않은 적은 없다. 2군에 있을 때도 나보다 잘 하는 형들이 있었고, 1군에 올라와서도 마찬가지였다. 지난해 못 보여드렸던 장타력을 더 꾸준하게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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