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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활보하는 '욱일기 인력거'…"있을 수 없는 일" 서경덕 분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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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에 등장한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교수 SNS 캡처

미국 뉴욕에 등장한 욱일기 인력거.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욱일기를 내건 관광용 인력거가 여전히 미국 뉴욕 시내 곳곳을 활보하고 있다며 뉴욕시 당국에 항의 메일을 보냈다고 15일 밝혔다.

서 교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세계인들이 가장 많이 모이는 관광 도시 중 하나인 뉴욕에 대형 욱일기가 돌아다닌다는 건 정말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 센트럴파크 사무소에 즉각 항의 메일을 보냈지만,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이번 항의 메일에서 “과거 일본이 아시아 각국을 침략할 때 전면에 내세운 깃발로 일본의 군국주의와 제국주의를 상징한다”고 말했다.

또 “뉴욕을 방문 중인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에게는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며 욱일기 관련 영상을 첨부했다.

지난해 4월 서 교수는 욱일기 인력거와 관련해 센트럴 파크 사무소에 항의 메일을 보낸 바 있다.

당시 그는 “몇몇 제보자들은 인력거 운영자에게 욱일기가 무엇이 문제인지 직접 얘기를 해 줬지만 조치를 취하지 않아 도움을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의 메일에서 서 교수는 “욱일기는 일본의 제국주의와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깃발로써 독일의 하켄크로이츠와 같은 의미인 ‘전범기’다”고 설명했다.

또 “센트럴 파크에서 욱일기 인력거가 버젓이 활보하는 건, 수많은 아시아 관광객들에게 전쟁의 공포를 다시금 상기시키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세계적인 기관 및 글로벌 기업에서 사용된 욱일기 문양을 지속적인 항의로 바꿔오는 등 전 세계 욱일기 퇴치에 많은 성과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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