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용 정장 빌려줍니다"…이용자 14배 폭증한 '서울시 가게'

청년 구직자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면접용 정장을 무료로 빌려주는 '취업날개 서비스'가 올해 더 강화된다.
서울시는 14일 "새로 문을 여는 ‘종로 지점’을 포함 올해는 총 14개 지점으로 취업날개 서비스를 확대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취업날개 서비스’는 지속해서 지점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에는 천호, 영등포, 노원 3개 지점이 새로 문을 열었다. 지난해 이용자 수는 5만5114명에 이른다. 서비스를 처음 시작한 2016년 이용자(4032명)보다 14배 가까이 늘었다. 서비스 만족도도 높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이용자 중 98.6%가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구직자가 취업날개 서비스 매장에서 면접용 정장을 입어보고 있다. 지난해 이 서비스 이용자는 5만5000여 명에 이른다. 사진 서울시

취업날개 서비스는 계속해서 진화 중이다. 우선 지점별로 기업별(외국계, 스타트업 등), 업종별 면접 형태에 맞는 비즈니스 캐주얼을 대여해준다.
홍대점(드림윙즈)과 건대점(열린옷장)에서는 당일 면접 정장을 빌리려는 구직자가 입고 온 옷과 신발 등을 보관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14개 점포 대부분 이용자 편의를 위해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5분 이내 거리에 있다.

한편, 취업날개 서비스는 '고교졸업 예정자~39세 이하' 서울시 거주 청년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무료로 정장은 물론 넥타이와 벨트, 구두 등을 빌려준다. 1회대여 시3박 4일간이용할 수 있다. 면접이 여러 건 이어지는 경우 예약시스템을 통해 대여 연장도 가능하다. 연간 최대 10회까지 이용 가능하다.

이해우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더 많은 청년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공간을 확대하고, 지점도 늘려가는 중"이라며 "다양해지는 기업 현장과 면접 방식에 맞춰 비즈니스 캐주얼 대여를 시작하는 등 서비스 대상도 확대하는 등 구직자의 진정한 ‘취업날개’가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