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구로·독산·신림·창동에도 신통기획…서울시, 새해 재개발 박차

중앙일보

입력

서울시가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한 도봉구 창3동 501-13 일대. [사진 서울시]

서울시가 모아타운 대상지로 선정한 도봉구 창3동 501-13 일대. [사진 서울시]

서울 구로구·금천구·관악구·도봉구 관내 일부 지역이 갑진년 최초로 주택재개발 후보지로 뽑혔다. 이르면 상반기에 정비 계획에 착수한다. 서울시는 “지난 11일 제1차 2024년 재개발 후보지 선정위원회를 개최해 후보지 6곳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서울시, 신통기획 후보지 선정

2024년 주택 재개발, 모아타운 선정 지역. 그래픽=신재민 기자

2024년 주택 재개발, 모아타운 선정 지역. 그래픽=신재민 기자

우선 신속통합기획(신통기획) 대상지로 선정한 곳은 구로구 개봉동 49일대·오류동 4일대, 금천구 독산동 1036일대·독산동 1072일대, 관악구 신림동 650일대 등 다섯 군데다. 신통기획은 서울시가 신속하게 재개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기존 정비계획 수립 절차를 축소한 공공지원계획이다.

선정된 신속통합기획 재개발 대상지는 주택이 노후하고 반지하주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데다 기반시설이 열악해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한 지역은 주민동의율이 높고 반대 동의율이 거의 없는 등 주민 추진 의지가 강해 올해 첫 신통기획 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금천구 독산동 1036일대, 독산동 1072일대와 같이 후보지가 인접한 지역은 도로 등 기반시설을 연계해 정비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2024년 제1차 재개발 후보지로 뽑힌 서울 관악구 신림동 650일대 위치도. [사진 서울시]

2024년 제1차 재개발 후보지로 뽑힌 서울 관악구 신림동 650일대 위치도. [사진 서울시]

창동 470번지 일대는 공공재개발 후보지로 뽑혔다. 공공재개발은 민간이 아닌 공공기관이 시행사를 맡아 민간기관과 상의해 재개발을 추진하는 대신 일부를 공공주택으로 공급하는 재개발 방식이다.

서울시가 이번에 신통기획·공공재개발 후보지로 선정한 구역은 당장 올해 상반기부터 정비계획·신통기획 수립용역에 착수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밟는다.

또 재개발 후보지 투기방지대책에 따라 ‘자치구청장 후보지 추천일’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적용한다. 권리산정기준일 이후에 부동산 지분을 매입해도 입주권 자격이 없고 현금청산대상이 된다. 지역 현황을 잘 아는 구청장이 추천하는 날을 권리산정기준일로 적용할 경우 부동산 투기가 발생했다고 생각되는 시점 이전으로 권리산정기준일을 앞당길 수 있어서 투기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서울시는 향후 해당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건축허가제한구역으로 지정할 예정이다.

도봉구 창동엔 공공재개발·모아주택

서울 구로구 개봉동 49일대 5만4947㎡ 부지가 신통기획 후보지로 뽑혔다. [사진 서울시]

서울 구로구 개봉동 49일대 5만4947㎡ 부지가 신통기획 후보지로 뽑혔다. [사진 서울시]

이와 별도로 서울시는 올해 첫 모아타운 대상지로 도봉구 창3동 501-13일대를 선정했다. 대규모 재개발이 어려운 노후 저층 주거지를 정비하는 관리 지역이다.

도봉구 창3동은 2022년 상반기 모아타운 대상지 공모를 신청했지만, 사업추진 방식을 두고 갈등이 생겼다. 갈등조정회의를 통해 주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사업지를 조정해 이번에 모아타운 대상지로 뽑혔다.

창3동 501-13일대는 건축물 노후도 약 80%, 반지하 비율 62%의 전형적인 노후 저층 주거지역이다. 오래된 다세대·다가구가 밀집해 주차난이 심각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지역 주민이 장기간 불편을 겪었다.

모아타운 관리계획 수립 용역비(전체용역비의 70%)를 자치구에 교부하고 관리계획 수립이 끝나면 서울시는 이 지역을 모아타운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지분 쪼개기 등 투기 수요를 차단하기 위해 권리산정 기준일을 18일로 지정·고시한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정책실장은 “저층 주거지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주거환경개선이 필요한 지역은 재개발·모아타운 사업을 통해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고 주거 환경을 개선하도록 행정적 지원을 하겠다”며 “모아타운도 주민이 희망하는 지역에 최대한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