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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첫 고위당정 국회서…전국순회에 尹 "건강 잘 챙겨야"

중앙일보

입력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현동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4년 신년인사회'에 참석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을 듣고 있다. 김현동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취임 뒤 첫 고위 당정이 14일 국회에서 열린다. 한 위원장을 비롯해 새롭게 구성된 국민의힘 지도부와 한덕수 국무총리 및 이관섭 대통령실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등 용산 2기 참모가 ‘상견례’를 한다. 통상 고위 당정은 삼청동 국무총리 공관에서 열렸다. 이번엔 국회에서 개최되는 것을 두고 여권에선 “당이 주도권을 쥐는, 변화된 당정 관계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는 말이 나왔다.

당정은 14일 설 성수품 수급안정대책 및 물가 관리 등 민생 대책을 다룬다. 이태원특별법 등 현안에 대한 논의 가능성에 대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12일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건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은 당정 간 긴밀한 협의는 이어가되 당무 언급은 삼가고 있다. 연초 윤석열 대통령과 한 위원장 등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간 오찬도 검토했으나 미루기로 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당무에는 어떠한 관여도 하지 않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오해를 살 여지는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과 한 위원장의 만남은 지난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때가 유일하다.

12일 국민의힘이 제공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사진. 사진 국민의힘

12일 국민의힘이 제공한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산 사직야구장 방문 사진. 사진 국민의힘

그럼에도 용산에선 최근 ‘팔도 사나이’라 불리는 한 위원장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내고 있다. ‘강남 8학군’ 출신인 한 위원장은 신년을 맞아 전국을 순회하며 각 지역과 자신의 인연을 강조해 ‘팔도 사나이’이란 별명을 얻었다. 한 위원장은 지난 10일 부산을 찾아선 “지난 민주당 정권에서 네 번 좌천을 당했는데, 그 처음이 바로 부산이었다. 사직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12일 한 위원장의 사직구장 방문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8일엔 강원도당을 찾아 “부모님이 춘천고와 춘천여고를 나왔다”고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누가 한 위원장을 정치 초년생이라 보겠느냐. 시민과의 소통에 큰 강점이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윤 대통령도 참모들에게 대선 경험을 언급하며 “전국 순회는 강행군이라 한 위원장이 건강 관리를 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지난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1일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 입구에서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대통령실과 여권 일각에선 법조인 비중이 높은 여당 공천관리위원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중 4명이 법조인 출신이다. 한 위원장은 11일 부산 현장 비대위에서 “국회의원은 입법부고 법률을 만드는 곳이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모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여권 관계자는 “국민에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이란 혁신적 모습이 가장 중요하다”며 “참신함과 차별화 측면에선 아쉬운 점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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