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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에 김의성∙윤종신까지…故이선균 사건 기자회견 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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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뉴스1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배우 이선균씨가 지난달 27일 서울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 뉴스1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 수사를 세상을 등진 고(故) 배우 이선균 사건과 관련해 봉준호 감독 등 문화예술인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진상규명 촉구에 나선다.

문화예술인연대회의(이하 연대회의)는 12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고 이선균 배우의 죽음을 마주하는 문화예술인들의 요구' 성명을 발표한다.

연대회의는 이선균 사건의 실체 파악을 요구하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한국독립영화협회, 한국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감독조합, 한국방송연기자노동조합, 한국매니지먼트연합 등 영화·문화계 종사자 단체 약 30곳이 참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선균과 '기생충'에서 호흡을 맞춘 봉 감독을 비롯해 '리바운드' 등을 연출한 장항준 감독, '서울의 봄' 등에 출연한 배우 김의성, 가수 윤종신 등이 참석한다.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감독, 이선균과 '킬링 로맨스'·'화차'에 함께 출연한 배우 최덕문 등도 자리한다.

이들은 이선균 사건 관련 수사당국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보도 윤리에 어긋난 기사 삭제, 문화예술인 인권 보호를 위한 현행 법령 개정 등을 촉구할 예정이다.

연대회의는 "이선균 배우의 안타까운 죽음을 마주하면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지난 10월 마약 투약 의혹이 불거진 후 경찰 조사를 받아오던 이선균은 지난달 27일 서울 한 공원 인근에 주차된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이선균은 지난달 23일까지 세 차례 이뤄진 경찰 조사에서 혐의 관련 증거는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29·여)씨의 진술뿐이라며 줄곧 혐의를 부인해왔다.

이선균 사망 이후 일각에서는 그의 마약 혐의와 관련성이 적은 사생활 폭로식 언론 보도와 경찰의 공개 소환 등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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