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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 똑같은 소방관 체력시험…소방청 "여성에 불리하지 않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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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관. 뉴스1

소방관. 뉴스1

소방청이 2027년부터 바뀌는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이 여성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은 이렇다"며 반박에 나섰다.

소방청은 11일 설명자료를 내고 오는 2027년부터 소방공무원 채용시험에서 체력평가가 강화되고 남녀에게 동일한 평가 기준이 적용돼 여성 지원자에게 불리해질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했다.

우선 소방청은 "2027년부터 남녀 간 동일한 평가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소방청은 현재 소방관 신규채용 선발시험이 남녀를 구분해 실시되고 있다며 "남녀 분리채용 방식은 유지할 계획이고 향후 통합 채용 방식으로의 전환은 성별에 따른 유리·불리한 점까지 검토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소방청은 "재난 대응이라는 소방업무의 직무 특성상 높은 체력이 요구되는 만큼 신규채용 선발시험의 체력시험도 강화해오고 있다"며 "2023년 선발시험부터 체력시험의 반영비율을 기존 15%에서 25%로 상향했고, 그간 기초체력 위주의 개별 6개 종목 측정방식에서 직무 특성을 반영한 '순환식 5개 종목+왕복오래달리기'로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기존 '악력', '배근력', '윗몸일으키기', '제자리멀리뛰기', '앉아앞으로굽히기', '왕복오래달리기' 등 개별 6종목에서 '계단오르내리기', '끌고 당기기(소방호스)', '인명구조(더미끌기)', '장비 들고 버티기', '중량물 운반'이 포함된 순환식 5종목과 '왕복오래달리기'로 체력시험을 바꾸겠다고 부연했다.

또 '여성의 취업문을 좁히는 개선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양성평등을 고려해 여성 선발인원을 지속해서 확대해오고 있다"며 "2019년 10.0%였던 여성 소방공무원 선발 비율은 2023년 16.9%로 증가했고, 2023년 기준 전체 여성 소방관의 비율은 10.4% 정도"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소방청은 "건축, 전기, 화학, 전산통신, 심리상담 등 일부 전문분야 경력 채용의 경우 남녀 구분 없이 채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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