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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이창용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 낮아졌다 판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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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를 주재하고 있다. 뉴스1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1일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로 유지하기로 한 것은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전원 일치한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이날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2·4·5·7·8·10·11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다시 3.50%로 묶었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 동결을 결정한 뒤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물가상승률이 둔화 추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고 전망의 불확실성도 큰 상황"이라며 "현재의 긴축 기조를 유지하면서 대내외 정책 여건을 점검해 나가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향후 통화정책 운용과 관련해서는 "물가 둔화 추세가 지속되고, 국제유가, 중동사태 등의 해외 리스크가 완화됨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상 필요성은 이전보다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섣불리 금리 인하에 나설 경우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자극하면서 물가상승률이 다시 높아질 수 있고, 현 상황에서는 금리 인하가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보다 부동산가격 상승기대를 자극하는 부작용이 더 클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수렴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 때까지 통화 긴축 기조를 충분히 장기간 지속함으로써 물가안정을 이루어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금융중개지원대출 한도 유보분 9조원을 활용하여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규모를 한시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이같은 결정에 대해 이 총재는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취약업종과 지방소재 중소기업에 차별적으로 크게 파급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에 대한 선별적이고 한시적인 지원을 통해 금리정책을 보완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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