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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로 시신 밟고 달렸다...이스라엘군, 논란 되자 "진상 파악"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이스라엘군이 서안 지구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던 중 군 차량 중 한 대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시신 위를 “의도치 않게” 밟으며 주행했다고 인정했다. 사진 SNS 캡처

이스라엘군이 서안 지구에서 대테러 작전을 수행하던 중 군 차량 중 한 대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의 시신 위를 “의도치 않게” 밟으며 주행했다고 인정했다. 사진 SNS 캡처

이스라엘군의 차량이 하마스 대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위로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지난 9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는 요르단강 서안 툴카렘의 한 도로 위에 숨진 것으로 보이는 남성 위를 이스라엘 군용 차량이 바퀴로 밟고 지나는 장면이 찎힌 영상이 돌았다. 이 차량은 헤드라이트를 켜고 천천히 접근한 후 잠시 정차했다가 이내 오른쪽 앞바퀴로 이 시신을 친다.

시신은 속도를 줄이지 않은 차의 타이어에 걸려 수 m를 매달려 가다가 뒷바퀴에 마저 깔렸다. 이 영상이 유포되자 이미 생명이 끊어진 시신에 대한 행위가 지나치게 잔혹하다는 비판이 인터넷에서 쇄도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를 보고 이스라엘이 “잔인한 범죄”를 저질렀다고 비난했다.

이스라엘군 관계자는 관련한 AFP 통신 질의에 “영상에 나오는 작전 차량은 포화에 휩싸인 아군 병력을 구출하기 위해 출동했던 것”이라며 “본의 아니게 테러리스트의 시신 위로 달리게 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영상에 전체 상황이 담기지 않았다”며 진상을 파악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군 당국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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