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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금고형 이상 받은 의원, 재판기간 세비 전액 반납해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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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창원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창원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재판 중인 국회의원이 금고형 이상의 형이 확정된 경우 재판 기간 동안 세비를 전액 반납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민의힘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일부 국회의원들이 재판을 의도적으로 지연시키면서 재판을 방탄 수단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아 국민 비판이 정말 뜨겁다”며 법안 발의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의 반대로 법안이 통과되지 않는다고 해도 이번 총선에서 우리 당 후보가 되기를 원하는 분들에게 이 약속을 지키겠다는 서약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이재명 대표를 포함한 다수 의원이 재판을 받고 있는 민주당을 ‘방탄’ 프레임에 가두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 참배로 시작한 1박2일 부산·경남(PK)행 자체도 피습 후 이송으로 헬기 특혜 논란과 지역의료 비하 논란을 겪은 이 대표와 대비되는 그림이다.

한 위원장은 급히 일정을 늘려 11일 부산에서 첫 현장 비대위를 연다. 한 위원장은 이 대표 관련 논란에 대해 “응급의료 체계와 긴급의료 체계에서의 특혜 또는 여러 가지 구멍 등을 국민이 보시고 분노하는 것 같다”며 “이 대표나 민주당을 비난하지 않고 앞으로 더 나은 체계를 갖추기 위한 정책을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한 위원장은 세계박람회 유치 불발 이후 이반한 PK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그는 “여야 갈등이 증폭된 시점에서 경남을 위한 우주항공청 특별법을 통과시킨 건 기적적인 일”이라며 “경남을 원자력과 방위 산업을 대표하는 도시에서 우주항공 기술까지 선도하는 도시로 완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산업은행 부산 이전’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 지역 현안 사업 이행의지도 강조했다.

김건희 여사 리스크에 대해서는 “제2부속실 설치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감찰관 제도와 관련해서도 “우리 당은 특별감찰관 추천에 대해 민주당과 협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답했다.

그는 “충무공 이순신 장군이 임진왜란에서 마지막 승리를 거둔 곳이 경남의 바다 노량이었다” “(부산 좌천 때) 저녁마다 송정 바닷길을 산책했고, 서면 기타홀에서 기타를 배웠으며, 사직구장에서 롯데 야구를 봤다” 등의 구애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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