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만 미군 공격태세 못갖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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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1월15일 개전하긴 곤란/이라크 접경병력 또 증강/체니 국방 밝혀
【리야드·바그다드·앙카라 AP·로이터=연합】 사우디아라비아 주둔 미군은 유엔안보리의 무력사용 결의안이 설정한 이라크군의 철수시한인 내년 1월15일까지 공세준비를 갖추지 못할 것이라고 체니 미 국방장관과 현지 미군의 고위장성이 19일 말했다.
체니 국방장관은 이날 콜린 파월 합참의장과 함께 사우디아라비아로 가는 도중 기내에서 수행기자들과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앞으로 수주일간에 걸쳐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할 일부 미군 부대들은 이 시한까지 전투태세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라크군이 시한까지 부분적으로 철수할 가능성이 있다는 베이커 국무장관의 언급에도 불구,이같은 증거는 없다고 밝히면서 이라크군은 이와는 반대는 쿠웨이트 및 남부 이라크의 병력규모를 51만명으로 증강해 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사우디주둔 미군 사령관 캘빈 윌러 중장도 이날 『만사가 완벽히 진행된다면 1월15일과 2월 중순 사이의 어느 시기에 우리가 작전을 위한 준비를 갖출 것』이라고 말하고 『나는 대통령과 국방장관·합참의장에게 지상군의 배치가 완료되기까지는 우리가 적대 행위를 개시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한편 이라크는 팔레스타인문제가 해결될 경우 쿠웨이트문제에 대해 양보할 용의가 있다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19일 밤 방영된 터키 TV와의 회견에서 밝혔다.
후세인 대통령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안의 준수를 요구하고 있는 사람들은 우선 23년째 끌어오고 있는 팔레스타인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우리는 팔레스타인문제에 대한 명확한 해결방안이 마련되면 이라크의 19번째 주로 선포된 쿠웨이트에 대해 양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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