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문불출' 멜라니아 모친상…트럼프 "우리 가족에게 슬픈 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달 15일 워싱턴DC 국립기록원에서 연설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아내 멜라니아 여사가 모친상을 당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9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깊은 슬픔과 함께 사랑하는 어머니 아말리야의 별세를 알린다”며 아말리야 크나브스(78)의 사망 소식을 전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해 “언제나 우아함, 따뜻함, 품위를 가지고 행동하던 강한 여성이었다. 남편, 딸, 손자, 사위에게 전적으로 헌신적이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녀를 한없이 그리워하며 그녀의 유산을 계속 존중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오늘은 트럼프 가족 모두에게 매우 슬픈 밤”이라며 “멜라니아의 위대하고 아름다운 어머니 아말리야가 방금 하늘의 아름다운 곳으로 가셨다”고 전했다.

멜라니아는 최근 자택 주변에서 거의 목격되지 않고 남편의 선거운동이나 각종 재판에도 동행하지 않아 거취에 대한 궁금증이 커져 왔다.

이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택인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새해 전야 파티에서 장모가 매우 아프며, 멜라니아는 어머니와 함께 마이애미에 있는 병원에 있다고 밝혔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의 부모인 빅토르와 아말리야 크나브스 부부가 지난 2020년 1월 31일 백악관에서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멜라니아 여사와 부모인 빅토르와 아말리야 크나브스 부부는 슬로베니아 출신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아말리야 크나브스는 슬로베니아 국영 아동복 공장에서 패턴 제작자로 일했으며, 아버지는 운전사로 일하다 나중에는 자동차·오토바이 판매원으로 전직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슬로베니아에서 고등학교를 다니고 미국으로 이민했고, 2005년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결혼해 시민권을 얻었다.

크나브스 부부는 미국 시민권자가 가족 재결합을 위해 부모, 자녀 등 다른 가족 구성원의 미국 영주를 보증하는 이른바 ‘가족 초청 연쇄 이민’ 제도를 통해 2018년 미국 시민이 됐다.

최서인 기자 choi.seoin@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