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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지구 가장 뜨거웠다…'1.5도 마지노선' 곧 깨질 듯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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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서부 북극해의 빙산에 멸종 위기의 코끼리 가족 영상이 비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그린란드 서부 북극해의 빙산에 멸종 위기의 코끼리 가족 영상이 비치고 있다. 기사와 직접적 관련 없음. EPA=연합뉴스

2023년은 지구 표면 온도 기록상 가장 더운 해였다고 유럽연합(EU)의 코페르니쿠스 기후변화서비스(C3S)가 9일(현지시간) 밝혔다. 또 기후변화로 인해 폭염, 가뭄, 지구 전체의 산불이 심해졌고, 지난해 지구 온도는 산업화 이전 기준보다 1.48도 높아졌다고 C3S는 보고했다.

사만다 버제스 C3S 부국장은 "모든 날의 기온이 산업화 이전보다 1도 이상 더 따뜻해진 첫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3년의 기온은 적어도 지난 10만년 동안의 기온을 초과할 가능성이 높다"며 기록 이전 기간까지 고려해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짚었다.

과학자들에 따르면 지난해 거의 절반이 '1.5도 한계'를 초과했다. 지구 기온 상승폭 '1.5도'는 과학자들이 앞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피할 수 있는 마지노선으로 제시한 수치다.

이를 바탕으로 국제사회는 지난 2015년 파리기후협정을 통해 2100년까지 지구 평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2도 이내, 나아가 1.5도 이하로 제한하기로 목표를 설정했다.

그러나 지난해 1.48도 높아지면서 이 한계를 조만간 깰 가능성이 커졌다. 버제스 부국장은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고 선택을 해야 하므로 1.5도 목표는 유지돼야 한다"며 "이런 선택은 당신과 나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우리의 자녀와 손주들에게 영향을 미친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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