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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만원에 팔린 현대차 러 공장…"2년 만에 재가동"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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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 현대차=뉴시스

러시아 상트페트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 . 현대차=뉴시스

러시아 업체에 단돈 14만원에 매각된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이 약 2년 만에 재가동에 들어갔다.

9일(현지시간) 러시아 매체 폰탄카에 따르면 공장 관계자는 "공장 가동 중단 기간이 연장되지 않았다"며 "직원들이 인력 교육과 장비 유지 보수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샹트페테르부르크에 있는 현대차 공장은 지난 2010년 운영을 시작한 뒤 우크라이나 사태가 발발한 지난 2022년 2월까지 현대 크레타, 솔라리스, 기아 리오 등 자동차를 생산했다.

이후 러시아가 각종 경제 제재를 받게 되자 부품 수급 어려움 등을 이유로 같은해 3월 생산을 중단했다.

이 공장은 지난달 러시아 업체인 아트파이낸스에 매각됐다. 현대차는 지난달 19일 임시이사회를 열고 공장 지분을 매각하는 안건을 승인했다. 매각 금액은 1만 루블(약 14만원)이며, 2년 내 공장을 되살 수 있는 바이백 조건이 포함됐다.

앞서 데니스 만투로프 러시아 부총리 겸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4일 타스 통신에 올해 중반 안에는 현대차 공장에서 차량 조립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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