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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박은식 "김구 폭탄 던지던 분, 나라 시스템 알겠나" 과거글 논란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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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첫 비대위회의를 열고 박은식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국회에서 첫 비대위회의를 열고 박은식 비대위원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박은식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과거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글을 통해 백범 김구 선생을 ‘폭탄 던지던 분’이라고 표현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온라인상에선 박 위원이 남긴 글이 공론화됐다.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을 평가하는 내용의 글이다. 그는 “막장국가 조선시대랑 식민지를 이제 막 벗어난 나라의 첫 지도자가 이 정도면 잘한 거 아닌가”라고 이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했다.

이후 그는 “그래도 이승만이 싫다고 하면 대안이 누가 있느냐”며 김구 선생을 언급했다. “김구? 폭탄 던지던 분이 국제 정세와 나라 돌아가는 시스템에 대해 잘 알까. 여운형 암살에 김구가 관련돼있는 것은 들어봤느냐”라면서다.

박 위원은 특정인을 비하하려는 의도가 아니었다는 입장이다.

그는 뉴시스에 “김구 선생을 비하하려는 게 아니다”라며 “이승만 전 대통령이 저평가돼 있다(는 취지이고)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냈기 때문에, 반도 한 귀퉁이라도 지켜냈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이렇게 된 것이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이어 “당시 김구 선생의 행적을 봤을 때 과연 이런 국제 정세를 알고 활동한 게 맞느냐”라며 “물론 독립운동은 정말 높이 평가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글의 앞과 끝 문장을 다 보면 (비하하려는 뜻이 아니다)”며 “저도 한때는 어떠한 민주당식 세계관에 동의했었는데, 공부를 해보니 그 당시에는 이승만 전 대통령이 옳았다고 생각한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도 박 위원은 과거 SNS에 “결혼과 출산의 주된 결정권자는 남자”, “전쟁지면집단ㄱㄱ(강간)이 매일같이 벌어지는데 페미니즘이 뭔 의미가 있는데?” 등 글을 써 논란이 일었다.

박 위원의 SNS 계정은 현재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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