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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이 끌고, 전장이 받치고…LG전자 3년 연속 사상최대 매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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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의 모습. 탑승객이 영화 관람을 위해 모드를 변경하자, 전면의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좌우로 넓게 펼쳐지며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의 미래 모빌리티 콘셉트 ‘알파블’의 모습. 탑승객이 영화 관람을 위해 모드를 변경하자, 전면의 커브드 OLED 스크린이 좌우로 넓게 펼쳐지며 고객 경험을 제공한다. [사진 LG전자]

LG전자가 3년 연속 최대 매출을 경신했다. 전통적으로 강한 ‘생활가전’과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온 ‘자동차 전장’ 부문이 각각 연 매출 최고치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 23조1567억원, 영업이익 312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공시했다. 어닝쇼크(실적충격) 수준이던 전년도 4분기에 비해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350.9%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 84조2804억원으로, 2021년 이후 3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연 매출 성장률은 0.97%에 그쳤다. 영업이익은 3조5485억원으로 전년 대비 0.1% 줄었다.

LG전자 측은 “수요 감소에 대응해 시장 변곡점을 조기에 포착,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의 고성장을 이뤄내는 등 사업 포트폴리오 고도화 노력이 실적을 견인했다”라고 설명했다.

잠정실적 발표에서는 사업본부별 세부 실적이 공개되지 않지만, 회사는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H&A사업본부와 전장 사업을 하는 VS사업본부의 연 매출이 각각 30조원과 10조원을 돌파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생활가전 사업은 수요 양극화에 대응해 프리미엄 제품과 함께 국내외 중저가 가전 시장을 함께 공략하는 전략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올해 소비자직접판매(D2C), 구독 등의 사업방식 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LG전자의 전장 사업은 출범 10년 만에 연 매출 10조원 시대를 열며 주력 사업 반열에 올랐다. VS 사업본부는 2013년 처음 시작해 2015년에 50억원 흑자를 낸 뒤 계속 적자를 이어오다 2022년에야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부터 생산사업장의 평균 가동률이 100%를 넘었으며 수주 잔고도 100조원을 넘겼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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