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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시 축제, 200만 방문 목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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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앙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0시 축제와 도시철도 2호선(트램) 등 2024년 주요 시정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이장우 대전시장이 중앙일보와의 신년 인터뷰에서 0시 축제와 도시철도 2호선(트램) 등 2024년 주요 시정 방침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대전시]

“2028년이면 전 세계에서 가장 긴 트램(노면전차)이 대전 도심을 운행하게 된다. 올해는 트램 공사를 시작하는 의미 있는 해다. 공사과정에서 발생할 교통체증과 불편은 최대한 줄이겠다. 시민께도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철도 2호선(트램) 건설사업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진행,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설계 단계부터 공정별로 교통대책을 마련하고 우회도로와 시내버스 노선 변경 등도 사전에 공지할 방침이다. 대전 트램은 38.1㎞ 구간을 무가선(無架線) 방식으로 건설한다. 도심순환형으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길다.

지난해 100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찾으면서 노잼 도시 탈출을 알렸던 ‘0시 축제’는 규모를 확대하고 기간도 늘어난다. 영국 에든버러 축제처럼 주변국에서 많은 관광객이 찾는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할 수 있다고 판단해서다. 대전시는 올해 0시 축제에 200만 명의 관람객이 방문하고 경제효과도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무사고 축제, 바가지요금 없는 축제, 점포 매출이 급증하는 축제를 만드는 게 목표”라며 “공식적인 축제는 8월 9일부터 17일까지 9일간 열리지만 일주일 전부터 공연과 갤러리 등을 마련하면 실제로는 2주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시장은 2024년이 민선 8기를 시작하면서 계획했던 사업의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기업의 투자를 더 이끌어내고 산업용지 조성과 첨단 바이오메디컬 혁신지구 추진을 통해 대전의 체질을 바꿔야 한다는 게 그의 구상이다. 특히 대전이 대한민국을 선도하는 도시로 만들기 위해 ‘대전 2048 그랜드플랜’을 구상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 인제 허브 도시 등 10대 과제를 선정했다.

그는 취임 1년 6개월 동안 ‘일류경제 도시 대전’을 품고 다녔다고 강조했다. 중앙정부에 기대지 않고 도시의 발전을 대전 스스로가 찾아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지금까지 도시 발전이 중앙정부의 정책에 따라 이뤄지면서 대전은 자생력과 독창적인 산업구조를 마련하지 못했다는 게 이장우 시장의 판단이다.

일자리도 중앙정부에 기대지 않고 대전 스스로가 만들겠다는 게 이 시장의 구상이다. 지난해 유성 교촌동 160만평이 나노·반도체 국가산업단지로 선정되면서 2800여 명의 고용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대전시는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전 정착형 청년 일자리 종합 프로젝트’를 추진, 일자리→인재·자본→경쟁력 강화 등 선순환 구조의 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그동안 대전 발전을 위한 중장기적 전략이 없어 시장이 바뀔 때마다 정치적이나 단발적인 계획만 쏟아졌다”며 “대전에서 태어나고 성장해 정착할 수 있도록 양질의 일자리 등 기반을 만드는 데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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