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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안대교가 파란색이면 비, 빨간색이면 미세먼지 많아요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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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면

불꽃축제 등으로 부산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된 광안대교 경관조명이 10년 만에 전면 교체됐다.

부산시는 지난 6일 10년 만에 광안대교 경관조명을 더 화려하고 선명하게 바꾸어 점등식을 했다고 8일 밝혔다. 광안대교 경관조명은 지난 2013년 12월 설치된 후 그동안 부분적으로 개보수를 해오다 이번에 전면 교체했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부산의 국제관광도시 사업인 ‘세븐 브리지 프로젝트’(부산 7개 다리 연계 사업)의 일환으로 74억원을 들여 LED조명 교체 공사 및 콘텐트 운영 프로그램 구축 사업을 벌여 최근 마무리했다.

이번 전면 개편으로 길이 7.42㎞에 이르는 해상 복층 교량인 광안대교의 주케이블·행어로프·트러스 등에 설치된 LED등이 기존 7000여 개에서 1만1450여 개로 크게 늘어났다. 또 현수교 구간 중간에 상하좌우로 레이저 빛줄기를 쏘는 12개의 무빙라이트가 새로 설치됐다.

광안대교에서 새로 선보이는 미디어콘텐트는 모두 77종으로 요일별, 계절별, 행사 별로 맞춤형으로 연출된다. 광안대교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시그니처 콘텐트 3종(광활의 화살·만유인력의 빛·광대한 날개)과 부산국제영화제·시민의 날 등 행사와 계절에 맞춘 이벤트·예술영상 60여 종, 그날의 공기질·강수량·교통량 등 데이터를 시각화한 색상연출 12종 등을 운영한다.

색상 연출은 비 오는 날은 파란색 계통으로, 미세먼지가 많은 날은 빨간색 계통으로 기상청 사용 기후 색에 맞춰 관련 데이터를 표시해 준다. 또 글자와 하트, 원 등 일정한 모양의 도형들도 연출할 수 있다. 부산시는 오는 2월까지 시스템 안정화 및 테스트를 거쳐 3월부터 광안대교 새 경관조명을 정식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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