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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구본성, 동생 구지은 고소…'남매갈등' 재점화

중앙일보

입력

구본성(왼쪽) 아워홈 전 대표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현 대표. 연합뉴스

구본성(왼쪽) 아워홈 전 대표 부회장과 구지은 아워홈 현 대표. 연합뉴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이 여동생이자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는 구지은 부회장(현 대표이사)과 구명진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구 전 부회장 측은 8일 구지은 대표이사와 구명진 사내이사를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소했다며 "(이들은) 이사 보수 한도 승인 결의가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이를 통해 거액의 이사 보수를 수령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주식회사의 이사 보수는 주주총회 결의로 정해야 하고, 이사인 주주는 특별 이해관계가 있어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구 전 부회장 측은 이를 언급하며 "2023년 주주총회 당시 현장에서 이해관계가 있는 주주는 의결권 행사가 제한된다고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구지은 대표는 이를 묵살하고 의결권 제한 없이 이사 보수 한도를 150억원으로 하는 안건을 가결했다"고 주장했다.

아워홈은 고(故) 구자학 창립자의 1남 3녀가 전체 주식의 98%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지분 38.6%를 갖고 있고, 막내인 구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씨·차녀 구명진 사내이사가 합산해 59.6%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 2021년 여동생 세 명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패배해 해임됐지만 이후에도 경영권을 두고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이후 회사로부터 횡령 및 배임 혐의로 피소돼 재판이 진행 중인데, 이번엔 구 전 부회장 측이 구 부회장을 고소하며 반격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주주총회에서 회사 연간 순이익의 10배가 넘는 2966억원을 배당하라고 요구해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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