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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인·태 대화에…中 "대만은 우리 영토, 내정간섭 말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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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 26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의에 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지난해 7월 26일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기자회견에서 기자들 질의에 응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미일 3국이 최근 개최한 제1차 인도·태평양대화에 대해 중국이 “내정에 간섭하고 중국을 먹칠하는 것”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미일 인태 대화에 대한 입장에 대해 “중국은 미일한 대화 공동성명에 주목하고 중국 관련 부당한 내용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관련 국가들이 협력을 핑계 삼아 배타적인 작은 울타리를 만들고 중국 내정을 거칠게 간섭하며 중국을 먹칠하고 대립과 대항을 선동하는 것을 강하게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과 함께 남중국해를 공동 순찰한 필리핀을 겨냥해서도 “일부 역외 국가들이 남중국해에서 무력을 과시하며 대립을 선동하는 것은 남중국해의 평화 안정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대만 문제에 대해서도 “대만은 중국 영토의 일부”라며 “대만 문제는 중국 내정이고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아시아·태평양은 평화와 발전의 지역이지 강대국이 게임을 하는 바둑판이 아니다”라며 “우리는 각국이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려는 지역 국가의 노력을 존중하고 냉전적 사고를 버리며 지역 정세를 긴장시키는 진영 대결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미일 3국은 지난 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제1차 인태 대화를 열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남중국해에서 국제법을 무시하는 중국의 행위 등 인도·태평양 주요 위협에 대응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아울러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이 국제사회 안보와 번영에 필수적이라는 입장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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