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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오늘 해상실탄 사격훈련…위협 조성않은 훈련”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7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황해도 해안지역에 화염이 관측되고 있다.연합뉴스.

7일 오후 인천 옹진군 연평도에서 바라본 황해도 해안지역에 화염이 관측되고 있다.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5, 6일에 이어 7일에도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포격 도발을 벌이며 군사적 위협 수위를 한층 높였다. 북한은 도발 3시간 뒤 이날 사격이 남측에 그 어떤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군은 이날 오후 4시쯤부터 5시 10분쯤 까지 9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8시 20분쯤 총참모부 명의로 이날 사격에 대한 입장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했다. 총참모부는 황해남도 강령군 등암리부터 연안군으로 이어지는 해안과 섬에서 사격훈련을 했으나 남측에 그 어떤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날 해안포 23문을 동원해 88발의 포탄으로 해상 군사분계선과 평행선상의 동쪽 방향 4개 구역에 대한 훈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또 총참모부는 “사격 구역은 방향상으로 군사분계선과 무관하며 적대국에 그 어떤 의도적인 위협도 조성하지 않았다”며 “우리 군대의 정상적인 훈련체계 안에서 계획에 따라 실시됐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이틀 전인 지난 5일 백령도 북쪽 장산곶 일대와 연평도 북쪽 등산곶 일대에서 200발 이상의 사격을 실시했다. 이에 한국군은 K-9 자주포 등을 동원해 400여발의 대응 포격에 나섰다. 북한은 다음날인 6일 오후 4∼5시쯤에도 연평도 북서방 개머리 진지에서 방사포와 야포 등으로 포탄 60여 발을 발사했다. 이 중 일부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북 해상 완충구역에 낙하했다.

또 총참모부는 이날 "지난 6일에는 포사격 모의 기만작전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것이다. 김 부부장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담화에서 전날 도발과 관련해 “우리 군대는 130㎜ 해안포의 포성을 모의한 발파용 폭약을 60회 터뜨리면서 대한민국 군부 깡패무리들의 반응을 주시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 정보당국은 북한의 군사활동을 면밀하게 감시하고 있다”며 “김여정 담화문은 우리 군의 탐지능력에 대한 수준 낮은 대남 심리전일 뿐”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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