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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전자’ 오나…증권가 실적발표 앞두고 목표가 상향

중앙일보

입력

지난 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4년 시무식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지난 2일 경기 수원 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삼성전자 2024년 시무식에서 한종희 부회장이 신년사를 하고 있다. 사진 삼성전자

오는 9일 4분기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두고 삼성전자의 주가가 10만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관측이 이어지고 있다. 5일 증권가에 따르면 하나증권은 삼성전자의 12개월 목표 주가를 9만 5000원에서 10만원으로, 한국투자증권은 9만4000원에서 9만9000원으로 올려 잡았다.

목표가 상향 요인으론 메모리 수요 증가와 감산 폭 축소 등에 따른 실적 개선 등이 꼽혔다. 하나증권 김록호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을 69조5000억원으로, 영업이익은 4조3000억원으로 전망하면서 “디램 부문은 23년 2분기부터 적자가 축소되기 시작했고, 2024년에는 매 분기 해당 흐름이 가속화될 것으로 추정한다” “낸드 부문은 23년 4분기 예상보다 매우 강한 가격으로 인해 2024년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투자증권 채민숙 연구원도 “메모리 평균 판매가가 상승하고 있고, 고객사와 공급사 모두 재고가 줄면서 출하량이 증가해 매 분기 실적이 상승할 전망”이라며 “2024년부터는 감산이 완화되고 디램 4세대(1a) 판매 비중이 본격적으로 늘면서 원가 개선으로 인한 이익 상승효과도 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밖에 DS투자증권(9만2000원→9만9000원), NH투자증권(9만원→9만5000원), 메리츠투자증권(9만4000원→9만5000원)도 목표가를 일제히 높였다. “업황 호전에 따른 실적 회복의 가시성이 높아지고 있다”(DS투자증권) “전방산업 회복에 따른 가동률 회복과 일반 메모리 수요 증가는 하반기 가파른 실적 개선으로 연결될 것”(NH투자증권)이라면서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 현황이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7월 일찌감치 삼성전자 6개월 목표 주가 10만원을 제시했던 SK증권은 ‘10만 전자’ 목표가를 유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범용 메모리의 가격 반등이 시작된 가운데, 공급이 시장 수요에 후행하는 모습이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했다. 상상인투자증권과 다올투자증권도 각각 9만5000원과 9만3000원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지난해 중순부터 7만원 안팎을 넘나들던 삼성전자 주가는 연말 상승세를 타고 지난 2일 7만9600원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3분기 호실적과 기준금리 인하 기대 등 요인이 작용한 결과였다. 4분기 실적 발표와 생성 인공지능을 탑재한 ‘갤럭시 S24’ 공개 등을 앞두고 개인투자자는 새해 3거래일 동안 삼성전자 주식 230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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