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조태용 국정원장 후보자 "김정은 후계자, 딸 김주애 유력"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공군 주요 시설을 방문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김주애와 공군 주요 시설을 방문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조태용 신임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는 현시점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로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유력하다고 밝혔다.

4일 조 후보자가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윤건영 의원실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 자료에서 “김주애 등장 이후 공개 활동 내용과 예우 수준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았을 때, 현재로서는 김주애가 유력한 후계자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보 당국 차원에서 김주애를 ‘유력한 후계자’로 판단한다고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조 후보자는 “그러나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데다 변수가 많기 때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 후보자는 “김정은 자녀와 관련해 국정원은 2013년생 김주애 외에도 성별 미상 자녀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자녀 등 변수가 있기에 김주애가 후계자로 확정될지는 더 주시해야 한다는 의미다.

국정원도 이날 오전 언론에 전달한 자료에서 조 후보자의 서면 답변과 동일한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9월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지난해 9월 8일 저녁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정권수립 75주년 민방위무력 열병식에서 박정천 당 군정지도부장이 한쪽 무릎을 꿇고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주애와 귓속말을 나누고 있다. 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국정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북한은 백두혈통에 대한 집착이 강한 상황이고 남성 위주 사회이기 때문에, 현 단계에서 김주애를 후계자로 판단하는 건 성급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한편 주애는 지난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BCM) ‘화성-17형’ 시험발사 현장에 처음 모습을 드러낸 뒤 지난해 군사 및 정치·경제 행사에 김 총비서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며 존재가 부각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