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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난제 많은데 대응 뒤처져…기재부 위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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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최상목 경제부총리(오른쪽)가 2일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상목 경제부총리(오른쪽)가 2일 열린 2024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 참석해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사령탑’ 최상목 신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희망보다 위기에 대한 경계로 신년 업무를 시작했다.

최 부총리는 2일 기획재정부에서 열린 시무식에서 취임사를 통해 “우리 앞에는 올해도 많은 과제가 있다”며 “물가 안정 기조를 조속히 안착시키고, 수출 회복 흐름을 민생과 내수 모든 분야로 확산시켜 민생 경제를 회복하는 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가계부채 등 잠재 위험도 철저히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부총리는 또 “풀어야 할 과제의 난도가 점점 높아지고 있다. 반면 우리는 변화의 속도에 점점 뒤처지고 현장에서 멀어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마디로 기획재정부의 위기”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재부가 ‘문제 해결사’가 돼야 한다며 “정책의 수립과 집행 전 과정에 걸쳐 현장에서 문제와 답을 찾아야 한다.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만들면 된다”고 강조했다.

최 부총리는 기재부에 “우리 경제가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수 있도록 혁신과 이동성이 선순환하는 ‘역동 경제’를 함께 만들자”고 당부했다. 최 부총리가 4일 발표하는 ‘2024년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역동 경제의 청사진이 드러날 전망이다.

최 부총리는 취임 직후부터 위기 대응 행보에 나섰다. 임기 첫날인 지난달 29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 ‘F(Finance)4’ 회의를 열어 태영건설의 워크아웃(기업 재무구조 개선작업) 신청 이후 금융·외환 시장 상황과 영향을 집중적으로 점검했다. 설 연휴인 1일도 통상 일주일에 한 번 열리는 F4 회의를 재차 여는 등 부동산 PF ‘소방수’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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