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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도 이재명 피습 긴급 보도…“한국 정치 깊은 양극화로 분열”

중앙일보

입력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을 해외 주요 언론들도 일제히 긴급 뉴스로 타전했다.

CNN은 2일 홈페이지에 이 대표의 피습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 야권 지도자, 목 찔린 뒤 의식은 있어’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피습 전 이 대표가 일정을 소화하는 장면을 게재했다.

CNN은 정당 관계자를 인용 “한국 주요 야당 지도자 이재명이 부산을 방문하던 중 목을 찔렸다”라며 피를 흘렸지만 의식은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이 대표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 부지를 방문해 기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던 중이었다며 왼쪽 목 부위에 1㎝의 상처를 입었다고 설명했다.

CNN은 보도에서 “한국 정치는 깊은 양극화로 분열됐다”라며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수감 이후 몇 년 동안 분열이 심화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대표를 두고는 “진보 진영의 전 도지사로, 2022년 3월 대통령 선거에서 보수 국민의당의 윤석열에 적은 차로 패했다”라고 부연했다.

로이터통신과 AP도 “한국의 야당 대표가 한 남성으로부터 목 부위를 찔리는 습격을 당했다”고 보도했다.

영국 가디언도 이날 홈페이지 메인에 ‘한국 야당 지도자 이재명이 목을 찔렸다’라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피습 당시 동영상을 첨부했다.

27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은 “일부 시청자는 향후 장면에 고통을 겪을 수 있다”라는 주의 문구와 함께 시작된다.

가디언은 이 대표가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처를 입었다며 “현장 사진에는 공격한 자가 이 대표 이름이 적힌 종이 왕관을 쓴 모습이 보인다”라고 전했다.

이어 “엄격한 총기 소지 제한과 전반적으로 매우 낮은 범죄율에도, 한국에서는 여러 유형의 무기를 수반한 정치 폭력의 역사가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사진 홈페이지 캡처

사진 홈페이지 캡처

가디언은 200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피습 사건을 예시로 드는 한편 “1980년 군의 정권 탈취에 맞선 학생 운동은 잔혹한 탄압을 받았다”라며 5·18 광주 민주화운동을 언급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영문판도 “한국의 낮은 범죄율에도 불구하고 때때로 소란한 정치 문화가 일부 정치인의 피습이라는 결과를 불러왔다”라며 “2006년 보수 박근혜는 공개행사 중 얼굴을 베였다”라고 전했다.

BBC는 “과거 한국 정치인이 무기로 물리적 공격을 당한 사례가 다수 있었다”라며 2022년 이 대표 전임자인 송영길 전 대표가 둔기(blunt object)로 공격을 당해 머리 부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 대표를 “한국에서 가장 유명하면서 논란이 되는 정치인 중 한 명”이라면서 성남시장 시절 부동산 개발 프로젝트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범행 동기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면서도 “한국의 정치는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더욱 분열되고 격렬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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