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층 건물이 통째 옆으로 쓰러졌다…지진 덮친 日 처참 장면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는 7층 건물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인근 도로를 덮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는 곳곳에서 건물들이 무너지고 도로가 처참한 모습이었다.

특히 7층 짜리 건물이 옆으로 고꾸라져 도로로 그대로 쓰러진 모습은 이번 지진이 얼마나 강력했고 큰 피해를 야기했는지 보여주기 충분했다.

2일 현지 공영방송 NHK와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는 7층 건물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인근 도로를 덮쳤다.

넘어진 건물 외벽에는 지진의 파괴력을 보여주듯 기다란 금이 가 있었으며 건물 내부에 있던 목재는 쓰러질 때 충격으로 뒤죽박죽이 됐다.

자위대는 지진이 발생한 1일 이 건물에서 사람들을 구조했다.

새해 첫날인 지난 1일 규모 7.6의 강진이 강타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에서는 7층 건물이 그대로 옆으로 쓰러져 인근 도로를 덮쳤다. 로이터=연합뉴스

새해 첫날인 1일 규모 7.6의 강진이 일본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일대를 강타했다. 이시카와현 화지마 지역의 주택가 모습. AFP=연합뉴스

1일 발생한 지진으로 일본 이시카와현의 도로가 붕괴된 모습. AP=연합뉴스

노토 반도의 다른 지역과 인근 지역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해 적지 않은 주택과 건물이 쓰러졌고, 일부 목조 가옥은 기둥이 진동을 버티지 못해 폭삭 주저앉기도 했다.

아울러 도로 곳곳에 금이 가면서 자동차가 균열로 생긴 커다란 구멍에 빠지는가 하면, 포구에 정박해 둔 배들이 뒤집히면서 규모 7.6 강진이 위력을 실감하게 했다.

약국이나 상점에서는 강진으로 물건들이 매대 밖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아수라장이 되기도 했다.

1일 진도 7.6 규모의 강진이 발생한 혼슈 중부 이시카와현. EPA=연합뉴스

2일 이시카와현 노토 지역에서 규모 7.5의 대규모 지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에 이시카와현 와지마 도로변에 파손된 차량이 남아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AFP=연합뉴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노토 반도에서 한 여성이 지진으로 무너진 집 앞을 걷고 있다. AP=연합뉴스

2일 일본 이시카와현 아나미즈시에서 지진이 발생한 후 사람들이 물건을 무료로 반출할 수 있는 허가를 받은 후 파손된 약국 선반에서 물건을 줍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일본인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진 당시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공유하며 피해 상황을 전했다.

한 네티즌은 지진으로 전봇대와 가옥이 쓰러진 영상을 SNS에 올리고 "집은 반 정도 파손, 도로는 갈기갈기. 아직 여진이 지속되고 있다. 높은 곳에 있는 피난소에 가고 싶지만, 도로가 끊겼다"고 적었다.

일본 최대 포털사이트인 야후재팬에서 이날 지진 피해 영상을 접한 한 네티즌은 "피해가 너무나 크다"며 "어제 지진부터 150회가 넘는 여진이 지속해서 일어났는데, 적어도 이 흔들림만이라도 진정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일 기준 30명으로 늘어났다.

이시카와현은 이날 "오후 1시 기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0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