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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거부권 안돼" 65% "운동권 특권정치 청산" 52% [중앙일보 신년 여론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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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지난 28일 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이른바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여론이 약 3분의 2 수준으로 나타났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네덜란드 국빈 방문 일정을 마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4일(현지시간) 암스테르담 스히폴 공항에서 귀국하기 전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서 손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실시한 조사에서 ‘김건희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관련 특검법에 대한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 필요성’을 묻는 말에 응답자의 65%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25%였다. 야당은 김 여사가 2009~2012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범죄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특검 수사로 규명하자고 주장하지만, 여당은 “총선용 정략적 특검”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연령별로 70세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0% 이상이었다. 정당 지지도에서 국민의힘(37%)이 민주당(32%)을 앞섰던 30대에서 ‘대통령 거부권 반대’ 의견이 84%로 가장 높았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세가 확고한 70세 이상 연령대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47%)와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37%)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역별로는 전 지역에서 ‘거부권 행사’에 대한 부정적 응답이 높았고, 그중에서도 광주·전라(81%)가 가장 높았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경북(TK)에서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이 56%였다. 부산·울산·경남(65%)과 강원(65%)에서도 부정 여론이 높았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권력 특권층이 된 80년대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을 청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선 ‘매우 공감한다’ 30%, ‘어느 정도 공감한다’ 22%를 합쳐 '공감한다'가 52%였다. ‘별로 공감하지 않는다’와 ‘전혀 공감하지 않는다’는 각각 19%, 둘을 합쳐서 38%였다. 앞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26일 취임사에서 “386(30대·80년대 학번·60년대생)이 486, 586, 686이 되도록 대대손손 국민 위에 군림하고 가르치려 드는 운동권 특권 정치를 청산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지역별로는 강원과 제주를 제외한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특히 민주당 강세 지역인 광주·전라에서도 ‘공감한다’가 51%로 절반을 넘었다. 40대(53%)와 50대(55%) 등 민주당 지지성향이 강한 연령대에서도 ‘운동권 청산’에 공감한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김경진 기자

김경진 기자

반면 "현 정부의 주요 요직을 검찰 출신들이 장악한 ‘검찰 공화국’이 된 것이 문제라는 주장에 대해 얼마나 공감하냐"는 질문에 '공감한다'는 답변이 58%, ’공감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37%였다. ‘공감한다’는 답변은 40대(68%)와 50대(69%)에서 비교적 높았고, 국민의힘의 전통적 지지층으로 평가돼 온 60대에서도 49%로 나타났다. 또한 모든 지역에서 ‘공감한다’는 답변이 ‘공감하지 않는다’는 응답보다 높았다.

김주원 기자

김주원 기자

집권 3년 차를 맞는 윤석열 대통령 국정 운영 긍정평가는 37%, 부정 평가는 60%였다.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매우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12%, ‘잘하고 있는 편이다’는 응답은 24%였다. 반면에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38%, ‘잘못하고 있는 편이다’는 22%였다. ‘모름·응답거절’은 3%였다.

지역별로 보면 대구·경북에서만 긍정평가(51%)가 부정평가(43%)를 앞섰다. 수도권에선 서울(긍정 37%, 부정 59%)과 인천·경기(긍정 33%, 부정 64%) 모두 부정평가가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60대(52%)와 70세 이상(65%)에서만 긍정평가가 더 높았다. 50대(긍정 32%, 부정 66%)와 40대(긍정 27%, 부정 72%), 30대(긍정 22%, 부정 75%) 20대(18~29세. 긍정 26%, 부정 69%)에선 모두 부정평가 비율이 긍정평가의 두 배를 넘었다.

여론조사 어떻게 진행했나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2023년 12월 28~29일 전국의 만 18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상번호)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응답률은 14.6%이며 2023년 11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 기준으로 성별·연령별·지역별 가중값(셀가중)을 부여했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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