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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진년 야구계 최대 이슈는 ‘RYU 거취’

중앙일보

입력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 뉴스1

지난 10월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한 류현진. 뉴스1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6)의 새 둥지는 어디일까. 갑진년(甲辰年) 새해가 밝으면서 류현진의 거취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현지에선 FA 계약이 임박했다고 점쳐지는 가운데 국내 유턴 가능성 또한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2013년 메이저리그로 떠난 류현진은 지난 10년간 핵심 선발투수로 활약했다. LA 다저스에서 6년을 뛰며 명실상부 에이스로 자리매김했고, 2020년부터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둥지를 옮겨 현역 생활을 이어왔다. 토론토와의 4년 8000만 달러 FA 계약이 마무리된 류현진은 다시 시장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다.

류현진은 어느덧 30대 후반이 됐다. 지난 2년 동안에는 부상과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 등으로 풀타임을 소화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기량이 검증된 베테랑 왼손 투수를 향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다. 현재 가장 이름이 많이 나오는 구단은 뉴욕 메츠다. 뉴욕포스트와 SNY 등 주요 현지 매체는 “류현진은 메츠의 잠재적인 FA 투수 옵션이다. 2년 정도의 단기계약은 충분히 이득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메츠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오타니 쇼헤이(29)와 야마모토 요시노부(25·이상 LA 다저스)를 모두 놓쳤다.

또 다른 구단으로의 이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샌디에이고 지역지인 이스트빌리지타임스는 31일 “류현진은 지난 한 해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복귀 이후 안정적이고 꾸준한 투구를 보여줬다. 여전히 샌디에이고 선발진에서 활용될 수 있는 선수”라며 류현진 영입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한편 류현진은 최근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 손혁(50) 단장과 만났다. 한화 구단은 “협상이 아닌 의례적인 연말 모임이었다”고 설명했지만, 만남 자체만으로도 적지 않은 관심이 쏠렸다.

앞서 류현진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한 터라 KBO리그로 돌아온다면 무조건 한화 유니폼을 입어야 한다. 만약 복귀가 성사되면 2022년 3월 김광현(35·SSG 랜더스)의 4년 151억원과 2022년 11월 양의지(36·두산 베어스)의 6년 152억원을 훌쩍 넘어 프로야구 역대 최고 몸값이 유력하다. 한화 역시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샐러리캡 여유분을 남겨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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