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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10대’ 이채운-최가온, FIS 2023년 10대 뉴스 나란히 선정

중앙일보

입력

지난 3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이채운. 뉴스1

지난 3월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에서 하프파이프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한 이채운. 뉴스1

한국 프리스타일 스노보드의 두 희망 이채운(17·수리고)과 최가온(15·세화여중)이 국제스키연맹(FIS)이 선정한 2023년 스노보드 10대 뉴스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FIS는 올 한해 치른 스노보드월드컵과 세계선수권 등 FIS 주관으로 치른 각종 대회에서 나온 스노보드 관련 소식 중 핵심 장면 10가지를 추려 31일 공개했다.

이채운은 지난 3월 조지아의 바쿠라니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세계선수권에서 깜짝 우승하며 역대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세운 주인공으로 10대 뉴스에 이름을 올렸다.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 결선에 참가한 이채운은 93.5점을 받아 발렌티노 구셀리(호주·93,0점)를 0.5점 차로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6세 10개월의 나이에 세계선수권을 제패하며 로스 파워스(미국)가 지난 1996년에 세운 종전 기록을 22일 앞당겼다.

이채운의 금메달은 한국 국적 선수를 통틀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거둔 첫 번째 우승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특별하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 2017년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듀얼 모글의 서지원과 2021년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의 김상겸이 기록한 4위였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선수로는 최초로 FIS 스노보드월드컵 금메달을 거머쥔 최가온. 연합뉴스

스노보드 하프파이프 종목 선수로는 최초로 FIS 스노보드월드컵 금메달을 거머쥔 최가온. 연합뉴스

최가온 또한 지난 17일 미국 콜로라도주 코퍼마운틴에서 열린 스노보드 월드컵 하프파이프 여자부 결선에서 92.75점을 받아 우승하며 스노보드 10대 뉴스의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뽑혔다. 한국 선수 중 스노보드 월드컵에서 우승한 건 지난 2021년 12월 알파인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배추보이’ 이상호 이후 역대 두 번째이며 하프파이프에선 최가온이 최초다.

최가온은 지난해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한 데이어 지난 1월에는 X게임 여자 슈퍼파이프에서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김이 갖고 있던 종전 기록(24세 276일)을 뛰어넘어 새로운 최연소 우승 기록(14세 87일)을 세우며 ‘하프파이프의 무서운 10대’로 자리매김했다.

FIS는 “월드컵 데뷔 무대에서 우승한 최가온은 클로이 김의 초창기 시절을 떠올리게 하는 기대주”라면서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우승 이력을 추가할지 관심이 모아진다”고 논평했다.

두 선수는 다음달 19일 강원도 일대에서 개막하는 겨울청소년올림픽에 나란히 출전해 금메달 추가 획득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만 15~18세 선수들에게 출전권이 주어지며 두 선수를 비롯해 겨울올림픽의 내일을 이끌 종목별 기대주들이 총출동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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