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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행 중 실신한 中버스기사…중앙분리대 뚫고 '공포의 역주행'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도로에서 이층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반대 차선으로 넘어오는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지난 26일 중국 베이징 한 도로에서 이층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반대 차선으로 넘어오는 모습. 사진 엑스 캡처

중국에서 버스기사가 운행 중 실신하면서 그가 몰던 이층버스가 중앙분리대를 뚫고 반대 차선으로 돌진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CCTV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 26일 오전 11시 56분쯤 베이징 3환도로에서 368번 버스가 중앙분리대를 침범해 반대 차선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버스 승객 2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졌다. 다른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한 당시 블랙박스에는 아찔했던 사고 장면이 그대로 담겼다. 이층버스 한 대가 갑자기 중앙분리대를 뚫고 넘어오더니 반대 차선에서 주행하고 있던 차량들과 잇따라 부딪힌 것다. 한 택시는 돌진하는 버스를 보고 차선을 옮겨보려 했지만 이내 밀려난 승용차에 연쇄적으로 부딪힌다.

사고가 난 368번 버스를 몰던 중 기절한 운전 기사. 사진 엑스 캡처

사고가 난 368번 버스를 몰던 중 기절한 운전 기사. 사진 엑스 캡처

이번 사고는 버스 기사가 운전 중 실신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버스 내부 폐쇄회로(CC)TV에는 핸들을 조작하던 기사의 몸이 갑자기 굳는 모습이 포착됐다. 다행히 동승해 있던 승무원이 급히 브레이크를 밟으면서 사고는 더 커지지 않았다.

SNS에서 퍼진 또다른 영상엔 사고 후 버스에 탑승했던 승객들이 어수선하게 내리는 모습과 출동한 현지 당국이 현장을 수습하는 모습이 담겼다. 사고가 난 도로는 당일 복구를 완료해 통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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