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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대 경제단체장의 갑진년 핵심 키워드 ‘경쟁력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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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3면

6대 경제단체장들이 2024년 갑진년(甲辰年) 새해에도 글로벌 경제환경의 불확실성을 우려하며 투자 강화와 첨단 기술 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은 28일 발표한 신년사에서 “2023년에는 ‘헤어질 결심’을 해야 했지만, 2024년에는 ‘뭉쳐야 산다’는 의지로 어려움을 이겨내야 한다”라며 “경제 회복기에 늘 그렇듯, 회복을 체감하기까지는 기대보다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각 경제주체들 간의 회복 속도가 고르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최 회장은 BHAG라는 키워드를 제시했다. 그는 “크고(Big) 대담하며(Hairy), 도전적인(Audacious) 목표(Goal)를 세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라며 “수십 년 전, 미래를 내다본 선제적 투자가 지금의 반도체·배터리 산업의 꽃을 피워 냈듯이 20~30년 후의 대한민국을 내다보고 ‘미래 산업의 씨앗’을 지금부터 뿌려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이 낮아진다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경제계는 적극적인 고용과 첨단·핵심 기술에 대한 선제적 투자로 경쟁력을 높이는 데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도 규제를 과감히 혁파해 기업 하기 좋은 환경을 만드는 데 더욱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도 기업의 활력을 높이는 제도 개선을 강조했다. 손 회장은 “첨단 산업의 기술 패권을 둘러싼 글로벌 경쟁이 더욱 치열해져 반도체, 정보기술(IT) 같은 우리 주력 산업과 국가 경제에 위기감이 한층 고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외국 기업과 경쟁할 수 있게 강력한 노동 개혁과 과감한 규제 혁신, 상속세·법인세 등 조세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각국의 자국 우선주의와 글로벌 공급망의 빠른 변화, 새로운 통상 이슈 부각 등 구조적 전환기를 기회로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구 회장은 “급변하는 무역 환경에 대응해 무역 구조 혁신과 회원사 경쟁력 제고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이 활력을 되찾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고용노동 정책의 틀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라며 “주52시간제 유연화와 중대재해처벌법 개선에 대한 현장의 목소리를 정부에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국회를 설득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진식 한국중견기업연합회 회장은 “상시법으로 전환된 중견기업특별법을 내실화하고 ‘킬러 규제’를 포함해 중견 기업의 애로를 가중하는 법과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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