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세계 2위 해운사 머스크 "이르면 며칠 내 홍해 운항 재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머스크의 콘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지난 14일(현지시간) 덴마크 코펜하겐에 머스크의 콘테이너선이 정박해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2위의 덴마크 해운사 머스크가 이르면 수일 내로 홍해 항로 운항을 재개할 것이라고 2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날 머스크는 “며칠 혹은 몇 주 이내에 수십 척의 컨테이너선이 수에즈 운하와 홍해를 재통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머스크는 “며칠 내 수립될 수 있는 구체적인 비상시 계획에 따라 일정은 조정될 수 있다”고 여지를 뒀다.

프랑스의 CMA CGM도 수에즈 운하를 통과하는 선박 수를 차츰 늘리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머스크의 발표는 글로벌 해운사들이 홍해 항로로 복귀하고 있다는 추가적인 신호라고 설명했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해운사들의 홍해 항로 우회로 발생할 에너지 가격 급등 등 문제를 막기 위해 20여 개국이 참여하는 ‘번영의 수호자 작전’에 착수했다. 머스크 등 일부 기업들은 이에 홍해 지역의 긴장감이 다소 완화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모든 선사가 홍해 항로 복귀 기조를 잡은 것은 아니다. 독일 선사 하파그로이드는 이날 “컨테이너선들이 계속해서 남아프리카공화국 희망봉을 우회하는 경로를 지나도록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파그로이드는 “여전히 홍해는 너무 위험하다”며 “지속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으며 오는 금요일(29일) 다시 검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예멘의 후티 반군은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격에 대한 보복을 천명하며 홍해 항로를 지나는 민간 선박에 대한 공격을 가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사와 에너지 업체 등은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최단 항로인 홍해-수에즈운하-지중해 노선을 포기하고, 아프리카 희망봉으로 우회하는 경로를 이용 중이다. 운송 기간이 훨씬 길어지는 탓에 물류 수송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관련기사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