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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오쩌둥 정신' 찬양한 시진핑…"대만 반드시 통일돼야 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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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통신=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신중국 건설의 아버지'로 불리는 마오쩌둥 탄생 기념일을 맞아 '마오 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동시에 대만과의 통일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마오쩌둥 탄생 130주년 기념 좌담회에서 "마오쩌둥 동지의 숭고한 정신은 항상 우리가 전진하도록 격려하는 강력한 원동력"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마오쩌둥 동지는 위대한 혁명 지도자의 높은 정치적 선견지명, 확고하고 변하지 않는 혁명 신념, 용감하고 비범한 패기, 수준 높은 투쟁력, 걸출한 지도력을 보여주며 전당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의 추대와 공경을 받았다"고 했다.

시 주석은 그러면서 "중국식 현대화를 통한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의 위대한 업적을 추진하는 것은 마오쩌둥 같은 앞세대 혁명가가 달성하지 못한 사업이자 현재 중국 공산당원의 엄숙한 역사적 책임"이라며 "새로운 여정에서 역사적 자신감을 갖고 중국식 현대화의 웅대한 사업을 계속 전진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이날 중국의 국부로 인정받는 마오쩌둥을 찬양하면서도 그가 강국 건설과 민족 부흥을 완전히 이뤄내지는 못했기에 자신이 달성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

대만과의 통일 문제도 언급했다.

시 주석은 "조국의 완전한 통일을 실현하는 것은 대세, 대의, 민심의 방향"이라며 "조국은 반드시, 필연적으로 통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 대만 문제 해결을 위한 당의 계획을 견지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과 '92합의'(1992년 '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각자 명칭을 사용하기로 한 합의)를 견지하며 양안(중국과 대만) 각 분야의 통합과 발전을 심화하고 양안 관계의 평화 발전을 촉진해야 한다"며 "대만을 중국에서 분리하려는 어떤 사람, 어떤 방식도 단호히 방지해야 한다"고 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연합뉴스

시 주석은 "개혁개방이 중국식 현대화의 성패를 결정할 핵심"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시 주석은 "중국식 현대화를 추진하려면 개혁개방을 전면적으로 심화하고 사회 생산력을 끊임없이 발전시켜야 한다"며 "끝까지 개혁하겠다는 강한 결심으로 중국식 현대화의 원활한 진행을 제한하는 모든 제도적 장벽을 단호히 제거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제관계의 기본 준칙을 지키고 경제 세계화의 올바른 방향을 견지하며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을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추진할 것"이라며 "중국의 발전은 세계 평화 세력의 성장이며 중국은 아무리 발전하더라도 패권을 추구하거나 확장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콩 문제에 관해서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애국자에 의한 홍콩 통치' 등을 강조한 뒤 "경제사회 발전에서 드러난 깊은 모순 해결을 지원해 국가 발전 대세에 더 잘 통합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시 주석과 리창 총리 등 중국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7명 전원을 비롯해 당·정·군 대표, 유족 등이 참석했다.

앞서 시 주석 등 정치국 상무위원들은 이날 베이징 톈안먼 광장의 마오쩌둥기념당을 찾아 마오쩌둥 좌상에 3번 인사하며 경의를 표시했다. 이후 영구 보존 처리돼 기념관에 안치된 마오쩌둥 시신을 참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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