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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영주 중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불발

중앙일보

입력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1일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불발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26일 전체회의에서 오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었으나 안건이 상정되지 못했다.

이재정 산자위원장은 "여야 간사와 경과보고서 채택 건을 계속 협의했지만 협의가 완료되지 않았다"며 "의결에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돼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오 후보자를 신임 중기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하고 지난 7일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인사청문요청안이 송부된 날로부터 20일 이내에 청문보고서를 정부에 송부해야 한다.

그러나 여야가 오 후보자 적격성 여부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마감일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 채택은 불발됐다. 대통령은 국회에서 기한 내 청문보고서 채택이 불발된 경우 10일 이내의 기간을 정해 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할 수 있다.

이 기간에도 송부가 불발되면 대통령은 청문보고서 없이 후보자를 임명할 수 있다. 윤 대통령은 앞서 김명수 합동참모본부 의장, 박민 KBS 사장, 신원식 국방부 장관 등 장관급 인사 20명을 청문보고서 없이 임명했다.

지난 21일 실시된 오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35년 전 입직 후 외교 공무원만을 지낸 오 후보자에게 중소벤처기업 분야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문제 제기와 오 후보자 아들의 주택 구매 당시 편법 증여 의혹 등이 제기됐다.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오 후보자가 아들 증여세 탈루 의혹을 해소할 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며 "도덕성, 전문성을 검증할 수 있는 여러 자료 제출이 되지 않아 검증을 못 했다"고 지적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오 후보자가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3급 이상 공무원이 되면 고위공무원단으로 대한민국 정부를 위해 대한민국 전체를 위해 일하게 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산자위는 내년 1월 3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산자위 위원들은 청문회에 앞서 안 후보자에게 서면 질의서를 27일 오후 4시까지 보내고, 이에 대한 답변을 내달 1일 오전 10시까지 이메일로 제출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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