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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로어 30억명 인플루언서들 모인다…서울 새해맞이 생중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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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크리에이티브 포스의 밤' 행사.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가(테이블 중앙에서 왼쪽으로) 인플루언서들과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시가 주최하고 서울경제진흥원이 주관한 '크리에이티브 포스의 밤' 행사.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이사가(테이블 중앙에서 왼쪽으로) 인플루언서들과 기념 촬영 하고 있다.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전 세계 50여 개국 3000여팀의 인플루언서가 서울에 모여서 박람회를 연다. 서울시·서울경제진흥원은 “세계 최초·최대 인플루언서 박람회 ‘2023서울콘’을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사흘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2024년 새해를 맞아 31일 저녁 무렵부터 시작하는 ‘서울콘x월드K팝 페스티벌 카운트다운’ 행사에서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의 팔로어(follower·인플루언서의 메시지가 도달하는 사람)에게 서울의 새해맞이 행사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SNS) 계정으로 생중계할 예정이다. 행사 기간 서울을 방문하는 인플루언서가 보유한 팔로어는 총 30억명에 달한다.

서울경제진흥원 ‘서울콘’ 개최

2023 서울콘 행사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위치도.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2023 서울콘 행사가 열리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위치도.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2023 서울콘 행사는 크게 4개 분야로 구성한다. ▶새해 자정부터 진행하는 전자음악(EDM) 공연 등 축제 분야 ▶세계한류컨퍼런스·서울테크밋업 등 학술 콘퍼런스 분야 ▶거리 패션 전시회, 한국 화장품·패션 브랜드 체험 등 콘텐트 분야, 그리고 ▶아이돌 가수가 참여하는 K팝 댄스 프로그램 등이다.

6명의 인플루언서는 한복을 입고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에도 참여한다. 5100만명의 팔로어를 확보한 한국계 카자흐스탄인 키카 킴, 5000만명의 팔로어를 지닌 인도의 배우 아누쉬카센 등이다.

서울시가 서울콘 행사를 마련한 건 창조산업과 1인 미디어 산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김현우 서울경제진흥원 대표는 “미국 소비자가전쇼(CES)를 분석한 결과 글로벌 박람회가 성공하려면 주제가 세계 최초이면서 확장성·독창성 등 요건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특정 제품이 아닌 ‘사람’에 포커스를 맞춘 글로벌 박람회는 서울콘이 전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2017년부터 ‘크리에이티브 포스’ 사업을 통해 1인 미디어 창작자를 지원했다. 지금까지 1006개 팀을 선정해 서울시 사업을 홍보하거나 서울 소재 기업 콘텐트를 제작하는 사업 등에서 협업하고 있다. 서울콘 행사 종료 이후 서울경제진흥원은 3000여팀 인플루언서를 서울 소재 기업과 연결해주는 ‘인플루언서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도입할 계획이다.

김현우 대표는 “한정된 예산으로 3000여팀을 모두 섭외할 수는 없기에 아프리카 등 거리가 먼 지역에 체류하는 인플루언서를 많이 초청하지 못했다”며 “향후 전 세계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가 자비로 참가하는 인기 행사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서울, 1인 미디어 중심지로 육성

2024년 신년 맞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6인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2024년 신년 맞이 제야의 종 타종행사에 참여하는 6인의 글로벌 인플루언서. [사진 서울경제진흥원]

서울경제진흥원은 서울콘을 계기로 서울시를 1인 미디어 산업 트렌드·비즈니스 중심 도시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전 세계 10~30대에게 서울이라는 도시의 브랜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서울콘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주로 인플루언서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취득하는 10~30대 특성을 고려하면, 매년 글로벌 주요 인플루언서가 서울에 모인다는 사실이 서울의 경제 성장 인프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K-콘텐트를 1억 달러 수출할 때마다, 한국 소비재 수출이 1억8000만 달러 증가하는 효과가 발생한다. 지난해 기준 국내 콘텐트 산업 매출은 148조원이다.

김현우 대표는 “한국은 지난해 일본 화장품 수입 시장에서 프랑스를 제치고 1위(23.4%)를 차지했는데, 이 역시 K콘텐트가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 영향을 미치면서 한국 뷰티 상품 판매로 이어진 결과”라며 “서울콘을 계기로 서울 기업 상품이 수출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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