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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크리스마스’ 끝나자, 초미세먼지 덮쳤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화이트 크리스마스’와 함께 올랐던 기온이 연말까지 유지되면서 포근한 세밑이 될 전망이다. 다만 25일 저녁부터 중부 지방을 중심으로 초미세먼지 농도가 올라가는 등 당분간 대기질이 탁해지는 만큼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26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6~1도, 낮 최고기온은 5~11도로 예상된다. 최저기온은 전날과 비슷하지만, 낮 기온은 4도가량 오른 수치다. 27일도 아침 최저 -8~4도, 낮 최고 5~12도로 연말까지 비슷한 기온이 유지될 전망이다.

기온이 오르면서 초미세먼지(PM-2.5)가 한반도를 습격했다. 환경부 에어코리아에 따르면 25일 오후 수도권 지역에서 ‘나쁨’ 수준이던 초미세먼지가, 밤에는 수도권을 넘어 강원권, 경북 북부 내륙 지역까지 ‘나쁨’ 수준으로 짙어졌다.

26일부터는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PM-10)까지 ‘나쁨’ 수준을 보이는 지역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26일은 강원도 영동 지역을 제외한 중부 지역과 전북·경북 지역에서도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가 모두 ‘나쁨’ 수준으로, 27일은 부산과 울산을 제외한 전국이 미세먼지 또는 초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대기가 정체하며 미세먼지가 잔류한 가운데 서풍을 따라 국외 미세먼지가 유입되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진 영향으로 에어코리아 측은 분석했다.

태백산맥 동쪽 지역은 건조 특보도 함께 발효 중이다. 기상청은 강원과 경북·부산·울산 등 동해안 지역에 건조주의보를 발효했다. 한반도 동쪽 지역으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가운데, 바람이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바람이 건조해진 탓이다. 기상청은 “작은 불씨도 산불로 이어질 수 있어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세밑인 30일쯤에는 강수 가능성이 있어 미세먼지는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중기 예보에서 30일 중부 지방에 비 또는 눈이 내리고 남부 지방과 제주에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31일에도 기압골의 발달 정도에 따라 눈 또는 비가 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서풍을 타고 유입된 미세먼지도 29일까지 ‘보통’~‘나쁨’ 수준을 오가다 30일부터 ‘보통’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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