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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굴 천국’ 단양, 세계지질공원 인증 도전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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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면

충북 단양군이 국내 여섯 번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인증에 도전한다.

25일 단양군에 따르면 내년 세계지질공원 지정 심사를 위해 지난달 30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최근 접수가 완료됐다는 회신을 받았다. 영문 신청서에는 단양군 일대 지질·지형 보고서와 후보지 도면, 자체 평가표, 김문근 단양군수 영문 추천서 등이 담겼다. 세계지질공원 신청 지역은 단양군 전역(781㎢)으로 정했다.

세계지질공원은 유네스코가 인증하는 지질공원으로 지질학적 중요성뿐만 아니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말한다. 인증을 받으면 세계지질공원망 회원으로 등록되고 4년마다 심사를 받게 된다.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받은 곳만 지원이 가능하다. 단양은 2020년 7월 국가지질공원에 지정돼 요건을 갖췄다. 국내에서는 2010년 제주를 시작으로 경북 청송(2017년), 광주 무등산권(2018년), 강원 한탄강(2020년), 전북 서해안(2023년) 등 5곳이 세계지질공원으로 인증받았다. 유네스코는 지난 7월까지 중국 장자제, 스페인 바스크 해변, 브라질 아라리페 등 48개국 195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했다.

단양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 최적지로 13억 년의 시간을 담은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남한강을 비롯해 도담삼봉과 다리안연성전단대, 선암계곡, 사인암, 고수·온달·노동동굴 등 28개 지질 명소가 있다. 고원생대 변성암과 단층, 습곡 등은 한반도 지각사와 과거 기후를 예측할 수 있는 지질의 보고(寶庫)로 평가받는다. 천연동굴은 180여 개가 분포해 있다. 세계지질공원 등재 여부는 2025년 5월 유네스코 이사회에서 결정된다. 앞서 내년 2~4월 국제지질과학연합(IUGS)의 서면 평가, 6~8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네트워크 평가위원 현장 평가, 9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이사회 최종 심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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