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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되면 '인터 바르셀로나'...메시·부스케츠·알바·수아레스 뛰는 인터 마이애미

중앙일보

입력

인터 마이매이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 사진 인터 마이애미

인터 마이매이 유니폼을 입은 수아레스. 사진 인터 마이애미

"바르셀로나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용사들이 인터 마이애미에 모이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25일(한국시간) 미국프로축구(MLS) 인터 마이애미의 루이스 수아레스(36·우루과이) 영입 소식을 전하며 이렇게 분석했다. 마이애미 구단은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수아레스가 2024년부터 팀에 합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수아레스는 A매치 68골(138경기), 월드컵 4회 출전에 빛나는 우루과이 레전드 골잡이다. 2007년 아약스(네덜란드)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입문해 리버풀(잉글랜드), 바르셀로나(스페인) 등 강팀을 거쳤다.

월드컵에 4회나 출전한 우루과이 레전드 골잡이 수아레스. 사진 인터 마이애미

월드컵에 4회나 출전한 우루과이 레전드 골잡이 수아레스. 사진 인터 마이애미

수아레스가 가세하면서 인터 마이애미에는 기존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부스케츠(35), 조르디 알바(34·이상 스페인) 등 10년 전 바르셀로나 트레블(3관왕) 당시 주전 멤버가 4명이나 뛰게 됐다. 바르셀로나는 2014~15시즌 유럽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코파 델레이(스페인 국왕컵) 등을 석권하며 황금기를 구가했다.

당시 메시와 수아레스가 네이마르(31·파리생제르맹)와 'MSN(메시·수아레스·네이마르의 앞글자) 삼각편대'를 이뤄 공격을 주도했다. 후방은 부스케츠와 알바가 지켰다. 축구 팬들은 "이쯤 되면 '인터 마이애미'가 아니라 '인터 바르셀로나'로 구단명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며 농담한다. 가디언은 "수퍼스타메시의 존재감이 옛 동료들을 다시 모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디언은 "내년이면 37세가 되는 수아레스가 예전처럼 메시의 단짝 역할을 할까"라며 염려했다. 동갑내기 메시와 수아레스는 바르셀로나 시절 유독 호흡이 좋았다. 축구 통계 전문 트랜스퍼마르크트에 따르면 두 선수는 2014~15시즌부터 19~20시즌까지 여섯 시즌 동안 258경기에 동반 출전해 99골 합작했다. 이 기간 우승 트로피도 13개나 들어 올렸다. '영혼의 파트너'로 불릴 만한 활약이다.

수아레스(왼쪽)가 메시와 다시 한 번 영혼의 단짝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P=연합뉴스

수아레스(왼쪽)가 메시와 다시 한 번 영혼의 단짝을 이룰 수 있을지 관심을 모은다. AP=연합뉴스

미국 디애슬레틱은 "수아레스의 최근 활약을 조명하며 여전히 그라운드에서 '차이'를 만들어내는 선수"라고 평했다. 수아레스는 직전 시즌인 2022~23시즌 그레미우(브라질)에서 53경기를 뛰며 26골 17어시스트를 몰아치며 건재를 과시했다. 4년 만에 메시와 다시 한솥밥을 먹게 된 수아레스는 "마이애미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 팀에 더 많은 우승컵을 안기기 위해 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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