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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골프 세계랭킹 포인트 기준 바뀐다…키워드는 상후하박

중앙일보

입력

남자골프 세계랭킹 산정 기준이 일부 바뀐다.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권 선수들이 더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는 게 핵심이다. 사진은 PNC챔피언십에 참여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남자골프 세계랭킹 산정 기준이 일부 바뀐다.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권 선수들이 더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는 게 핵심이다. 사진은 PNC챔피언십에 참여한 타이거 우즈. AP=연합뉴스

내년부터 남자골프 세계랭킹 시스템이 일부 바뀐다. 기존과 비교하면 우승자를 포함한 상위권 선수들이 더 많은 포인트를 가져가는 방식으로 개편될 예정이다.

세계골프랭킹위원회(OWGR)는 22일(한국시간) 내년 1월부터 적용할 새로운 세계랭킹 시스템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내년부터 ‘특급’으로 구분하는 대회를 별도로 운용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OWGR의 새 기준은 80명 이하의 선수가 출전하는 대회의 랭킹 포인트 분배 비율을 바꾼 게 핵심이다. 기존에는 대회 전체 랭킹 포인트의 17~18%를 우승자의 몫으로 배분했지만, 새 시스템에 다르면 우승자 배분 비율은 21%까지 올라간다. 대신 하위 15% 선수에게 주어지던 랭킹 포인트는 없어진다.

PGA투어가 운영할 특급대회의 경우 랭킹 상위 78명이 참가할 예정이라 이 규정의 직접적인 적용 대상이다. 우승할 경우엔 랭킹 포인트를 이전에 비해 많이 쌓을 수 있지만, 반대로 하위권에 머무를 경우엔 포인트 추가를 기대하기 어렵다.

최근 열린 히어로 월드 챌린지의 경우 20명의 선수가 참여했는데, 타이거 우즈(미국)은 18위에 그쳤지만 상위 랭커들이 줄줄이 참가한 덕분에 랭킹 포인트를 많이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바뀐 규정을 적용한다면 내년엔 18위를 기록한 선수는 랭킹 포인트를 추가할 수 없다.

매치플레이 대회도 1라운드나 조별리그에서 탈락할 경우 포인트를 받지 못하지만, PGA투어 플레이오프, DP 월드투어 챔피언십 등 비중 있는 대회의 경우 예외적으로 최하위 선수에게도 랭킹 포인트를 배분한다.

한편 52주 이내에 다승을 하는 선수에게 랭킹 포인트 가중치를 부여하는 방식도 추가 도입 됐다. 2승을 거두면 60%, 3승 이상은 70%의 가중치를 얻는다.

피터 도슨 OWGR 위원장은 “새롭게 적용할 랭킹 산정 시스템은 전 세계 적격 투어에 참여하는 선수들의 성과를 합리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라면서 “이러한 도전과 변화를 통해 세계랭킹이 더욱 정확히 산출될 것”이라 강조했다.

한편 새 기준을 적용하더라도 LIV 골프 참가자들은 여전히 세계랭킹 포인트를 받을 수 없다. OWGR의 분류 기준상 LIV 골프가 적격 투어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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