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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바이오] 걷다 쉬다 반복하는 ‘간헐적 파행’은 척추관협착증 대표적 증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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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면

서울 광혜병원

특수키트로 척추관 후방부의 황색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서울 광혜병원은 추간공확장술부터 반강성고정술까지 한미일 특허 기반의 척추 토털 시스템을 추구한다. [사진 서울 광혜병원]

특수키트로 척추관 후방부의 황색인대를 절제하는 추간공확장술. 서울 광혜병원은 추간공확장술부터 반강성고정술까지 한미일 특허 기반의 척추 토털 시스템을 추구한다. [사진 서울 광혜병원]

전방부는 케 이지를, 후방부는 Bioflex를 삽입한 반 강성고정술 모식도.

전방부는 케 이지를, 후방부는 Bioflex를 삽입한 반 강성고정술 모식도.

몇 년 전부터 척추관협착증으로 고생해온 K씨(여, 76세). 최근 증상이 악화돼 허리를 꼿꼿이 세워 걸을 수 있는 보행거리가 점점 짧아졌다. 100m도 못 가 허리통증과 다리 저림으로 허리를 구부린 채로 한참을 아픈 부위를 주무르고서야 다시 걷는 상황이 반복됐다.

서울 광혜병원 박경우 대표원장은 “이처럼 걷다 쉬기를 반복하고 절뚝이며 걷는 간헐적 파행은 척추관협착증의 대표적인 증상이며, 이것이 신경 압박에 의한 것일 때 비로소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NIC; Neurogenic Intermittent Claudication)’이라 한다”라고 말했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다발이 지나는 척추 중앙부의 척추관 혹은 신경다발의 양쪽으로 2개씩 갈라져 나가는 추간공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해 주로 발생한다. 발생하는 분절(마디)에 따라 허리통증은 물론 엉덩이·허벅지·다리로 이어진 하지 쪽으로도 증상이 나타난다.

반면에 허리디스크는 주로 반복적인 충격과 누적된 하중으로 섬유륜이 약화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하중과 급한 동작으로 섬유륜이 찢어지면서 내부의 수핵이 흘러나와 신경을 압박해 발생한다. 오히려 허리를 꼿꼿이 세워 보행할 때는 증세의 변화가 거의 없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앉을 때 통증이 더 심한 경향이 있다.

증상 같아도 원인 따라 치료 달라져

즉 걷다 쉬기를 반복하고, 허리를 구부리거나 쪼그려 앉아 안정을 취한 후에 다시 걷게 되는 현상은 척추관협착증 환자에게서 주로 나타나며, 신경인성 간헐적 파행이 대표적 요인이다. ‘간헐적 파행’은 신경과 혈관의 두 가지 원인으로 주로 구분이 되는데, 발현 증상은 유사하므로 원인에 대한 정밀한 검사와 진단이 선행돼야 한다.

신경이 원인이면 신경가지가 지나는 공간이 좁아져 물리적으로 신경을 압박하는 것이 문제다. 따라서 관련 통증을 줄이는 팔자걸음 형태로 절뚝이며 걷게 되는데, 이를 ‘파행’이라 한다. 여기서 통증이나 불편한 양상이 지속되지는 않고 주무르거나 구부려 휴식을 취하면 잠시 증상이 완화되는 것이 반복되므로 ‘간헐적’이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위 지표를 평가하기 위한 단위는 거리다. 즉 통증이나 저림 증상 없이 허리를 꼿꼿이 세워서 걸을 수 있는 거리가 점점 더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관련 치료의 경과 및 예후가 좋아진 것으로 판단한다.

박경우 대표원장은 “간헐적 파행의 원인이 신경인지 혈관인지를 정확한 검사를 통해 먼저 확인해야 한다. 이후 혈관이면 그에 적합한 치료가 필요하며, 만약 신경이면 신경 압박을 유발하는 추간공의 물리적인 압박 요소를 추간공확장술로 해결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면서, “좁아진 추간공은 해당 통로로 신경가지와 혈관, 자율신경이 지나므로 추간공확장술로 해당 공간을 넓혀주면 하지 쪽의 혈류 순환 개선에도 상당히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추간공확장술은 특수키트로 추간공 중에서도 신경가지나 혈관, 디스크 등의 조직이 위치한 앞쪽의 배쪽 경막외강을 피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뒤쪽의 등쪽 경막외강으로 진입한다. 이후 추간공 내·외측 인대와 척추관 후방의 황색인대를 절제해 물리적 공간을 확보한다. 이어 해당 공간으로 신경 주변에 생화학적 염증을 유발하는 물질들을 배출한다.

이때 추간공 외측 인대 절제로 확보된 공간은 해당 신경가지에 대한 압박을, 추간공 내측과 척추관 후방의 황색인대를 공략해 확보한 공간은 아래 마디로 갈라져 나가는 신경가지의 출발 부위 압박을 풀어준다. 한 번의 공간 확보로 2개의 신경가지에 대한 물리적 압박을 동시에 줄이는 효과가 있다.

한미일 특허 기반의 척추 토털 시스템 추구  

그러나 ▶디스크 공간이 거의 안 남거나 수술적 감압이 필요한 정도로 극심한 퇴행 변화 ▶불과 몇 발자국도 못 걷고 주저앉거나 발처짐이나 배변·배뇨 이상과 같은 신경마비 및 기능 이상 ▶반대쪽과 비교 시 해당 하지 쪽 근육의 현저한 위축 등의 사례도 있다.

박 대표원장은 “이때는 추간공확장술만으로 한계가 있을 수 있다”라며, “니티놀이라는 특수한 형상기억합금 소재와 스프링 코일 형태로 유연성을 극대화한 로드, 분절별 연결을 가능케 하는 독특한 스크류 헤드로 구성된 Bioflex를 후방부에 사용하고, 나사산 형태의 긴 원통 케이지를 전방부에 활용하는 반강성고정술이라는 수술이 최후의 수단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종판 손상이나 케이지 이동 없이 안정적으로 디스크 높이를 회복하며 골유합 유도 ▶니티놀 스프링 로드의 유연성으로 정상에 가까운 척추 하중 분배 구현 ▶수술한 마디의 뛰어난 충격 흡수를 통한 연접부 퇴행 변화 최소화가 주요 특징이다. 서울 광혜병원은 추간공확장술부터 반강성고정술까지 한미일 특허 기반의 척추 토털 시스템을 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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