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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 "中, 신장 핵실험장 시설 재건"…美 위성사진 분석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이 신장 위구르자치구 뤄부포호 핵실험장에서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는 주장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0일 중국이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는 사진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 인터넷 캡처

뉴욕타임스는 20일 중국이 핵실험 재개 움직임을 보인다는 사진 분석 기사를 게재했다. 사진 인터넷 캡처

뉴욕타임스(NYT)는 20일(현지시간) 위성사진을 근거로 중국이 뤄부포호의 핵실험장과 인근에서 시설확장 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뤄부포호는 중국이 지난 1964년 첫 핵실험을 한 장소다. 중국은 지난 1996년까지 뤄부포호의 5개 갱도에서 지하 핵실험을 반복했다.

전문가들의 위성사진 분석 결과 뤄부포호의 핵실험장에는 최근 새로운 갱도를 판 움직임이 확인됐다. 500m 이상으로 추정되는 새로운 갱도의 깊이는 핵실험을 위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또 핵실험장 주변에는 새로운 도로가 건설됐고, 약 120km 떨어진 군사기지를 잇는 도로도 최근 새롭게 흙으로 포장됐다.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립 7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41. 최대 사거리 1만5000km로 미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사진 둬웨이 캡쳐

2019년 10월 1일 신중국 건립 70주년 열병식에서 공개된 중국 대륙간탄도미사일 둥펑(DF)-41. 최대 사거리 1만5000km로 미국이 사정권에 들어온다. 사진 둬웨이 캡쳐

카네기국제평화재단 소속 핵 전문가 퉁자오는 "모든 상황을 종합하면 중국이 새로운 핵실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YT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도 수년 전부터 뤄부포호 핵실험장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었다.

다만 미국 정보당국은 중국이 실제 핵실험 일정을 잡아놓고 뤄부포호의 시설을 확장하는지에 대해선 신중한 분위기다.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는 중국이 갱도까지 판 것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러시아와 미국이 핵실험을 재개할 경우 중국도 지체 없이 핵실험으로 맞불을 놓기 위한 포석이라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뤄부포호 시설확장에 대한 NYT의 질의에 "중국의 핵 위협론은 아무 근거 없는 무책임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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