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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도전 빛나는 제주의 도약] 위성개발제조 센터 구축, UAM 운용 시설 조성 등 첨단 산업 잇따라 추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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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다양한 사업으로 미래 준비

4일 서귀포 남쪽 4㎞ 해상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사진 제주도]

4일 서귀포 남쪽 4㎞ 해상에서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를 성공적으로 발사했다. [사진 제주도]

제주에서 민간 우주산업 관련 인프라 조성과 관광 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 산업이 잇따라 추진된다.

제주도는 18일 “서귀포시 하원동 옛 탐라대 부지에 미래산업 단지를 조성하는 가칭 ‘하원테크노캠퍼스’를 구축하기 위한 지구단위계획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업비 8억 원을 투입한 이번 용역은 내년 9월까지 지구단위계획 수립을 비롯해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를 시행한다.

옛 탐라대학교 부지에 추진되는 하원테크노캠퍼스 단지의 주요 프로젝트는 위성개발제조(AIT) 센터 구축이다. 한화시스템이 위성개발제조 센터를 중심으로 한 한화우주센터 건립을 계획 중이다. 한화시스템은 하원테크노캠퍼스 내 부지 2만9994㎡에 지하 1층, 지상2층 규모의 저궤도위성체 조립·시험 시설을 건설할 예정이다.

앞서 옛 탐라대 부지는 2011년 탐라대와 제주산업정보대학이 제주국제대로 통폐합되면서 10여년째 방치돼 있다. 2016년 제주도가 415억 원의 예산을 들여 용지를 매입했다.

제주시 한림읍에는 민간 우주 지상국 조성사업이 추진 중이다. 인공위성 정보를 수신하고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제주도는 항공우주 스타트업 ‘컨텍’은 사업비 200억 원을 투입해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일원 1만7546㎡ 부지에 위성 안테나와 관제실, 우주환경체험시설 등이 들어서는 컨텍 아세안 스페이스 파크(ASP)를 조성 중이다. 컨텍은 국내 우주 스타트업 상장 1호 기업이다. 제주도는 컨텍ASP를 투자진흥지구로 지정해 세제 혜택과 함께 개발부담금 면제, 농지보전부담금 등 각종 부담금이 감면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한편 국방부에 따르면 제주에선 앞서 지난 4일 서귀포 남쪽 4㎞ 해상에서 우리 군이 한국형 고체연료 우주발사체가 성공적으로 발사해 주목을 받았다. 발사체에는 한화시스템에서 제작한 중량 약 101㎏의 소형 영상레이더(SAR) 위성이 탑재됐다. 제주도는 이번 위성 발사를 계기로 제주에 우주기업 유입과 투자 유치 등 부가 효과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제주 미래를 위해 공중을 나는 산업은 또 있다. 관광 분야에 우선 도입 계획인 UAM 운용 시설 구축이다. 제주도는 지난 18일 제주형 UAM 버티포트(Vertiport) 위치와 설계 등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공항공사와 함께 제주국제공항과 서귀포시 성산항, 중문관광단지 등 제주도 내 3곳에 UAM 운용 시설인 버티포트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버티포트는 수직(vertical)과 공항(airport)의 합성어로 UAM과 같은 수직 이착륙 비행체가 뜨고 내리고 충전·정비 등을 할 수 있는 시설을 말한다. 한국공항공사는 제주도와 한화시스템·SK텔레콤 등과 함께 정부 실증 사업 2단계 절차가 마무리되는 2025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관광형 UAM이 제주 하늘을 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제주공항 버티포트는 제주의 관문인 공항 내 2만3000㎡ 규모 주차장 부지에 들어설 예정이다. 제주공항 등에는 대형 이착륙장과 터미널·교통관리센터 등을 건립한다. 성산 버티포트는 세계자연유산 성산일출봉이 보이는 성산항 주차장 부근 7000㎡ 부지에 조성한다. 중문 버티포트는 국제적 관광·휴양·회의 시설이 있는 중문관광단지 내에 1만2000㎡에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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