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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째 단독주택 공시가 1위 지켰다…'285억' 회장님 집 어디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서울 명동의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1년째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 타이틀을 유지했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은 9년 연속으로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에 올랐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지난 4월 모습이다. 연합뉴스

서울에서 공시지가가 가장 높은 곳으로 알려진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지난 4월 모습이다. 연합뉴스

20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4년 전국 표준주택·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표준지 중에서는 서울 중구 충무로 1가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의 내년 공시지가가 1㎡당 1억754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올해보다 0.7% 상승했다.

네이처리퍼블릭 부지의 공시지가는 코로나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받으면서 2년 연속 떨어졌다가 소폭 상승했다. 해당 부지는 21년째 표준지 공시가 1위를 지키고 있으며, 전체 면적으로 따진 토지가액은 296억9522만원에 달한다.

전국 땅값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내년 공시지가는 ㎡당 1억7400만원으로, 올해보다 0.8% 올랐다.

3위인 충무로2가의 옛 유니클로 부지(300.1㎡)는 1억6530만원으로 올해와 변동이 없다. 땅값 4위인 충무로2가의 토니모리(71㎡) 부지는 1억5770만원으로 0.8% 올랐다.

1~8위는 2023년의 순위와 같고 모두 중구 명동 일대에 몰려있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업무 용지(662.2㎡)의 내년 공시지가가 1억1930만원으로 3.6% 오르고, 서울 강남구 역삼동 업무용지(747.7㎡)는 1억1910만원으로 1.5% 상승하면서 공시지가 상위 9위와 10위의 순위가 바뀌었다.

내년도 표준단독주택(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한 단독주택으로, 공시가 예정액은 285억7000만원이다.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의 집으로 알려진 해당 주택은 9년째 표준주택 공시가격 1위를 지켰다.

표준 단독주택 공시가격 2위는 이해욱 DL(옛 대림그룹)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연면적 2617.4㎡)으로 내년 공시가격이 186억5000만원이다. 올해보다 2.5% 상승했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이 용산구 이태원동에 보유한 삼성그룹의 영빈관인 승지원(연면적 609.6㎡)이다. 내년 공시가격은 171억7000만원으로 올해보다 2.2% 올랐다.

4위에 오른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보유한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의 내년 공시가격은 167억5000만원으로 3.0% 상승했다.
5위는 경원세기 오너 일가가 보유한 이태원동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164억6000만원이다.

안정호 시몬스 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주택(153억6000만원)이 6위에 올랐고,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 한남동 주택(150억2000만원)이 7위로 뒤를 이었다.

8위는 한남동의 한 단독주택(139억원)이, 9위는 박철완 전 금호석유화학 상무의 서초구 방배동 다가구 주택(132억1000만원)이, 10위는 이동혁 전 고려해운 회장의 주택(129억6000만원)이 각각 차지했다.

표준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중 7곳이 용산구 한남동·이태원동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는 강남구 삼성동(2곳), 서초구 방배동(1곳) 등에 위치했다.

한편 2024년 표준지 공시가격(안)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부동산 공시가격알리미와 해당 표준지 및 표준주택이 있는 시·군·구청 민원실에서 이날부터 열람할 수 있다.

의견이 있는 경우 다음달 8일까지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의견서를 제출하거나 해당 표준지 담당 감정평가사(표준지), 한국부동산원 각 지사(표준주택), 시‧군‧구 민원실(표준지·표준주택) 등에 서면으로 의견을 제출하면 된다.

소유자 및 지자체의 의견청취 절차가 마무리된 2024년 표준지 공시가격(안)과 표준주택 공시가격(안)은 중앙부동산가격공시위원회 심의를 거쳐 다음달 25일 공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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