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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따라잡겠다"…'대륙의 실수' 샤오미, 전기차 자신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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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 지점. 로이터=연합뉴스

인도 뭄바이에 위치한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 지점.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가전업체 샤오미가 내년 첫 전기차 출시를 앞둔 가운데 창업자 레이쥔 회장은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를 따라잡을 준비가 됐다고 자신했다.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레이쥔 회장은 지난 17일 중국 관영 방송과 인터뷰에서 그간 엔지니어 3400명과 함께 업계 평균 개발비의 10배인 100억위안(약 1조8000억원) 이상을 들여 샤오미의 첫 전기차를 개발해왔다고 밝혔다.

레이쥔 회장은 "애플 창업자 스티브 잡스로부터 영감을 받았다"며 "샤오미의 첫 전기차가 테슬라를 포함해 치열한 전기차 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자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샤오미의 신차에 대한 미지근한 반응이 우려된다면서도 출시 후 수요가 많을 경우 회사 생산 역량이 충분하지 않아 일부 구매자들은 1∼2년을 대기해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샤오미는 2021년 3월 전기차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당시 레이쥔 회장은 "내 생애 마지막 창업"이라며 "샤오미 자동차를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각오를 밝힌 바 있다.

샤오미는 내년에 전기차 SU7과 SU7 맥스를 첫 제품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레이쥔 회장이 2010년 창업한 샤오미는 저렴한 가격에 성능과 완성도가 뛰어난 전자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이며 중국 정보기술(IT) 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한국에선 '대륙의 실수'라는 별칭을 얻기도 했다.

한편 중국 당국이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를 집중 육성하는 가운데 중국 전기차 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에 오른 비야디(BYD)에 이어 웨이라이(니오)·샤오펑(엑스펑), 리샹(리오토) 등 스타트업 3개 업체가 세를 확장하고 있다.

또 알리바바와 상하이차가 합작한 즈지차, 인터넷 포털 업체 바이두와 지리차가 설립한 바이두차, 부동산 재벌 기업 헝다(에버그란데)가 출자한 헝츠차도 경쟁에 가세했다.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는 지난달 국영 자동차회사인 창안자동차와 스마트차 합작 벤처를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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