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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인제 비만율 1위…흡연율 가장 낮은 곳은 분당·과천·동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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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장면. 사진 픽사베이

음주 장면. 사진 픽사베이

성인 10명 가운데 6명꼴로 한 달에 한 번 이상 술을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때 잠시 꺾였던 음주율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음주·흡연·비만·스트레스 악화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9일 발표했다. 올해 조사는 전국 258개 지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월간음주율 추이. 사진 질병관리청

월간음주율 추이. 사진 질병관리청

최근 1년 동안 한 달에 1회 이상 술을 마신 적 있는 사람의 분율을 뜻하는 월간음주율은 58.0%로 지난해(57.7%)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월간음주율은 코로나19 유행 때인 2020년과 2021년 각각 54.7%, 53.7%로 감소하다 최근 3년간 꾸준히 증가했다. 질병청은 “코로나19 때 일시 감소했던 음주율이 다시 예년 수준(2019년 59.9%)을 회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1년 동안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자는 7잔(또는 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또는 맥주 3캔) 이상을 최소 주 2회 마신 고위험음주율은 13.2%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늘었다.

현재흡연율 추이. 사진 질병관리청

현재흡연율 추이. 사진 질병관리청

2008년 조사 시작 이후 매년 감소하던 흡연율은 최근 2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 일반담배 현재흡연율은 2022년(19.3%)보다 1.0%포인트 올라 올해 20.3%를 나타냈다. 현재흡연율은 평생 5갑(100개비) 이상 흡연한 사람으로서 현재 흡연하는 사람 분율을 뜻한다. 특히 궐련형 전자담배 현재흡연율은 2018년 2.4%에서 2023년 6.3%로 최근 5년간 2배 이상 늘었다.

비만율 추이. 사진 질병관리청

비만율 추이. 사진 질병관리청

비만율도 증가세를 보였다. 체질량지수가 25 이상인 사람의 분율인 비만율은 지난해(32.5%)보다 1.2%포인트 오른 33.7%를 기록했다. 다만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도 동반 상승해 올해 66.9%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5%포인트 오른 수치다.

우울감 경험률. 사진 질병관리청

우울감 경험률. 사진 질병관리청

정신건강 관련 지표도 악화하고 있다. 올해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지난해보다 0.5%포인트 증가했다. 우울감 경험률은 2018년 이후 꾸준히 증가 중이다. 스트레스 인지율은 지난해 대비 1.8%포인트 오른 25.7%로 파악됐다. 평소 일상생활 가운데 스트레스를 대단히 많이 또는 많이 느끼는 사람의 분율인 스트레스 인지율은 2008년부터 현재까지 25% 이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은 2021년 94.5%에서 올해 91.4%로 2년 만에 3.1%포인트 감소했다. 코로나19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관련 건강 행태 지표가 완화 양상을 띠는 셈이다. 올해 비누 또는 손 세정제 사용률은 86.9%로 2년 전인 2021년보다 2.4%포인트 줄었다.

반면 코로나19 때인 2020년 최하점(37.4%)을 찍은 걷기실천율은 증가하고 있다. 올해 걷기실천율은 47.9%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도 지난해 23.5%에서 올해 25.1%로 1.6%포인트 증가했다.

이번 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봤을 때 현재흡연율과 고위험음주율은 세종에서 가장 낮았고, 강원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세종의 현재흡연율은 13.2%로 강원(22.3%)과 9.1%포인트 차이가 났다. 고위험음주율은 세종과 강원 각각 9.3%, 16.9%였다.

현재흡연율이 가장 높은 지역(시·군·구)은 전남 완도군(30.7%), 가장 낮은 지역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10.7%)인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흡연율이 낮은 하위 3개 지역은 분당·과천(11.2%)·동탄(12.6%) 순으로, 경기도 신도시들이 차지했다.

비만율은 과천시(22.9%)가 가장 낮았다. 가장 높은 지역인 강원 인제군(44.5%)과 2배 가까운 차이가 났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지자체 특성에 따른 건강문제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의 원시 자료(첫 데이터)는 내년 2월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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